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폭염산재 절반 ‘50인 미만 사업장’… 여름이 지옥 같은 노동자들 [불평등한 폭염]
227 1
2026.08.05 13:02
227 1

3. 그늘 없는 일터, 멈출 수 없는 노동

온열질환 산재 신청 4년새 4배 증가
사망자 78% 소규모 사업장에 몰려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도 쉽지 않아
“사업주의 폭염 대응 의무 강화해야”
지난 3일 경기도의 한 자원재활용센터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한 노동자들이 트럭에서 폐기물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기상청 관측 기준 낮 최고기온은 37.9도였지만, 스티로폼을 녹이기 위해 180도까지 올

지난 3일 경기도의 한 자원재활용센터에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중무장한 노동자들이 트럭에서 폐기물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이날 기상청 관측 기준 낮 최고기온은 37.9도였지만, 스티로폼을 녹이기 위해 180도까지 올린 기계와 아스팔트 열기로 작업장 온도계는 43도를 가리켰다. 박다운 기자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산업재해가 해마다 늘어나는 가운데 피해가 50인 미만 사업장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가 인정되더라도 사업주 처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어 폭염에 가장 취약한 노동자들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신문이 정혜경 진보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근로복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1~2025년 온열질환 산재 신청은 235건,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다. 신청 건수는 2021년 23건에서 지난해 90건으로 4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폭염 피해는 대부분 소규모 사업장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전체 온열질환 산재 신청 235건 중 50인 미만 사업장 신청은 119건으로 전체의 50.6%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더 쏠렸다. 신청 기준 사망자 23명 중 18명(78.3%)이 50인 미만 사업장 소속이었다. 5인 이상 3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49건의 산재 신청과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5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48건의 산재가 신청됐는데 그중 6명이 숨졌다. 작업 장소별로는 실외 작업이 165건으로 실내(46건)의 3배를 웃돌았고, 사망자도 23명 중 20명이 실외 작업 중 발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50인 미만 사업장은 규모가 영세해 온열질환 대응책이 부실하고, 종사자들 역시 60세 이상 고령층이 많아 온열질환에 취약한 구조”라고 말했다.

산재 승인율은 높은 편이다. 최근 5년간 온열질환 산재 신청 235건 중 201건이 승인돼 승인율은 85.5%를 기록했다. 하지만 산재 인정과 사업주 형사처벌은 별개 사안이다. 산재는 업무와 질병의 관련성이 인정되면 승인되지만, 형사처벌로 이어지려면 사업주가 폭염 위험을 알고도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고, 위반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까지 입증돼야 한다.

온열질환 산재 사망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으로 이어진 사례도 손에 꼽는다. 2022년 7월 대전의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열사병으로 쓰러져 숨졌다. 사고 당일 최고기온은 33.5도로 기상청이 폭염경보를 발령한 날이었다. 지붕 없는 건물 옥상에서 작업이 이뤄졌음에도 휴식 시간과 공간은 물론 작업 중지 기준도 마련되지 않았다. 검찰은 원청업체 대표를 중대재해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고, 지난해 6월 대전지법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온열질환 사망사고에 중대재해법이 처음 적용돼 유죄 판단이 나온 사례다.

반면 지난해 8월 광주에서 발생한 고 양준혁(당시 27세)씨 사망사고는 중대재해법 적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에어컨 설치 작업을 하다 숨진 양씨 사건을 수사한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중대재해법·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검토한 끝에 원청과 하청업체 대표 등에게 모두 ‘혐의없음’ 처분을 내리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노동청은 회사 측이 물과 그늘, 휴식을 제공했고 사후 구호조치도 이행했다고 판단했다. 광주청년유니온은 “이번 결정은 광주노동청이 사측에 준 면죄부”라며 “사실상 산재 사망사고의 공범임을 시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1/0003667575

댓글 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차원이 다른 #안티에이징 선 세럼, <에이피 뷰티 선 세럼 2종> 샘플링 진행 중! 121 08.04 24,97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93,046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68,22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73,95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48,500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5,5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7,42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90,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7,98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90,1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21,12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3654 기사/뉴스 황동혁 감독 “‘오디세이’, 그저 놀랍다는 말밖엔…” 16:50 144
3133653 기사/뉴스 [속보] 소방청, 전국 화재위험경보 '심각' 단계로 상향 16:50 81
3133652 이슈 경기 취소로 시구 무산됐지만 잠실 구장으로 커피차를 보낸 우주떡집 멤버들 16:50 283
3133651 기사/뉴스 폭염에 달궈진 바다…"6만 9천 마리 폐사" 포항 '울상' 8 16:46 581
3133650 기사/뉴스 김우빈, 전국 꼴찌 고교 야구부 살린다…'기프트' 하반기 방송 1 16:45 401
3133649 이슈 리센느 광고주 정모현 3 16:45 431
3133648 이슈 에스파 윈터 인스타 업뎃 1 16:45 417
3133647 기사/뉴스 "또 4억 올라" 동탄 26억 신고가...20억 광명·16억 평촌, 경기 집값 뛴다 3 16:44 371
3133646 기사/뉴스 황보라, 시험관 부작용 딛고 눈물의 재도전..“子에 소중한 선물 주고 파”(‘보라이어티’) 16:44 435
3133645 유머 침대 개쫍아 진짜.. 12 16:43 1,707
3133644 이슈 오늘 개봉한 영화 <오디세이> 에그지수 13 16:43 1,174
3133643 유머 백곰도 육아가 힘들긴 마찬가지임.twt 8 16:42 755
3133642 기사/뉴스 폭염만 키우고 中 향하는 태풍 '돌핀'.. 15호 태풍 '찬홈' 곧 발생 예상 6 16:42 583
3133641 이슈 풍향중 유재석 세금납부에 댓글단 신한은행 직원과 국세청 8 16:42 1,735
3133640 이슈 친구 엄마가 학교 무단 침입해 멱살 잡고 폭행‥피해 학생 '뇌진탕' 사건 cctv공개됨 38 16:39 1,876
3133639 이슈 새 드라마에서 라이징 여배우로 출연중인 있지 유나 9 16:39 1,485
3133638 이슈 [단독] 당정, '국민연금 1%' 공공 임대주택에 대체투자 검토 35 16:39 611
3133637 이슈 스웨덴 : 개인정보 털리는건 너무 수동적인듯 국가가 먼저 턴다 7 16:38 1,009
3133636 기사/뉴스 “인공눈물 아니야?” 절대 눈에 넣지 말라는 이유…“큰일 납니다” 7 16:37 1,477
3133635 이슈 그래서 다음 선거는 언제인가 찾아보았다 3 16:36 7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