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1183팀, 앨범 천만장 돌파 단 7개팀”…‘K팝 대박’은 하늘의 별따기
경쟁이 치열한 K팝 시장에서의 성공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일 정도로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아이들 그룹의 약 절반만 3년을 버티고 ‘대박’으로 여겨지는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사례는 겨우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정섭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글로벌K-컬처경제포럼 회장)는 K팝 아이돌 산업의 시작으로 여겨지는 1996년 H.O.T. 이후 30년간 등장한 아이돌 그룹 1182개 팀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1996년 H.O.T. 이후 2025년 말까지 30년간 데뷔한 그룹 1182개 팀을 정밀 조사한 뒤 통계 분석, 코호트 분석, 전문가 심층 인터뷰 기법으로 분석한 최초의 사례”라며 “이를 통해 세계적 성공을 거둔 K팝 아이돌 산업의 내부 경쟁 구조와 히트 메커니즘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보이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은 5.11년, 걸그룹은 3.13년으로 보이그룹이 평균 1.98년 더 오래 활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김교수는 “여성 팬덤 중심의 충성도 높은 소비 구조를 확보한 보이그룹과 달리 대중성과 행사·음원 중심 수입에 의존하는 걸그룹의 수익 모델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박’의 상징으로 꼽히는 ‘단일 앨범 100만장 판매’, 즉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그룹은 19개 팀으로 전체의 1.61%였다.
글로벌 팬덤을 구축해 공고한 지식재산권(IP) 브랜드 확립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 앨범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한 그룹은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스트레이 키즈, 엑소, 트와이스, NCT,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단 7개 팀(0.59%)이었다.
그는 K팝 산업의 지속 가능성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 성장형 아이돌 육성 체계 도입, 실패 이후 재도전 구조 마련, 중소 기획사에 대한 공동 인프라 지원, 사전 검증 강화를 통한 무분별한 데뷔 억제, 글로벌 확장과 국내 생존 기반의 균형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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