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고양이는, 거기 있었을까?"…음문석, '호프'의 히든카드
1,413 11
2026.08.04 10:15
1,413 11

 

"(괴물이) 우리 집에 있대니께유."

 

나홍진 감독은 영화 '호프'에 비장의 무기를 숨겨뒀다. 개봉 전 캐스팅이 공개되지 않은 배우 음문석이다. 음문석은 비극의 발단이 된 목수 양배를 연기했다.

 

양배의 본체가 음문석이라는 건 (한눈에) 알아차리기 어렵다. 첫인상이 워낙 강렬해서다. 허름한 옷차림, 이질적으로 튀어나온 앞니, 섬뜩한 웃음까지….

 

음문석은 등장과 동시에 작품의 공기를 뒤집었다. 어딘가 모자라 보이지만 속을 알 수 없는 양배로 분했다. 서스펜스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디스패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음문석을 만났다. 그가 '호프'의 신 스틸러로 거듭나기까지 다사다난한 과정을 들었다.

 

 

◆ 나홍진과의 첫 만남

 

음문석은 마을 외곽 저수지 인근 폐가에 사는 목수 양배 역을 맡았다. 호포항 출장소에 찾아와 믿기 힘든 제보를 하는 인물이다.

 

단 한 번의 오디션을 거쳐 배역을 따냈다. 그는 "(나홍진 감독과 오디션이 끝난 직후) '이번에 같이 가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떠올렸다.

 

"오디션을 딱 한 번 봤는데 '같이 가자' 하시더라고요. '내가 나홍진 감독 작품에 들어간다고?' 소리 지르고 막 난리가 났죠."

 

나홍진 감독과는 이번이 첫 호흡이다. 음문석은 "(타협 없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너무 많은 타협을 해줬다. (짜인 틀 안에서)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허설 할 때 (미리 짜준) 동선 안에서 연기하다 보면 순간적인 감정들이 나올 때가 있거든요. (나홍진 감독이) 그걸 잘 캐치해서 (각본 속) 구멍들을 같이 채워 나갔던 것 같아요."

 

 

◆ 모든 비극의 원흉

 

양배는 분량이 많지 않다. 그러나 (작품 내) 존재감은 주인공 못지않다. 이야기를 움직이는 진짜 시발점이다.

 

시작은 사소했다. 그의 작은 이익 혹은 순간의 호기심에서 비롯된 행동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마을 전체를 집어삼키더니 끝내 우주적 참사로 번졌다.

 

음문석은 "양배는 어떤 캐릭터일까 고민이 컸다. 감독이 '착하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절대 악'이라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질이 안 좋은 사람들은 양배에 비하면 하수'라고 하셨어요. '그들은 잡혔지만 양배는 안 잡혔다'는 거였죠. (이해하기 어려워서) 힘들었어요."

 

그때, 조카의 행동이 눈에 들어왔다. "(조카가) 입에 쪽가위를 넣으려고 했다. 보는 사람은 무서운데 (본인은) 아무렇지 않아 보였다. '(양배가) 저런 아이 같은 모습이겠구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 악의 없는 악인

 

양배가 악의를 품고 있지는 않았다는 것. 하지만 아이 같은 무지가 세상을 뒤흔드는 비극을 낳을 수도 있다. 음문석이 해석한 양배의 본질이다.

 

음문석은 "(양배는) 뭔가를 의도하는 게 아니라 물 흘러가듯 뭔가를 한다. 근데 자꾸 문제가 생기는 걸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공들인 장면은 영화 말미, 차량 핸들링 신이다. 양배는 성기(조인성 분)가 외계인을 물리치고 환호하던 그 순간, 핸들을 틀었다. '퍽' 소리와 함께 남은 것은 성기의 부츠뿐.

 

"고양이가 확 튀어나와 가지고…."

 

대사 톤을 일부러 애매하게 잡았다. 그는 "(고양이를 말할 때)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확신도 없다. (관객으로 하여금) 생각할 여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외모적 디테일까지

 

음문석은 양배의 외모적인 부분도 나홍진 감독과 상의하며 완성했다. 튀어나온 앞니를 만들기 위해 인공 치아를 덧대고 다크서클, 기미, 검버섯 분장을 추가했다.

 

"'얼굴에 특수분장 했냐'고 물어보시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웃음) 치아만 하고 다크서클 조금 추가했는데 20분도 안 걸렸죠."

 

말할 때 혀로 윗니를 핥거나 '쩝' 소리를 내는 설정 역시 촬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만들어 갔다.

 

그는 "틀니처럼 인공 치아를 하니까 입 안이 마르지 않나. 몇 마디만 하면 윗입술이 올라가더라"고 회상했다.

 

"대사 중간에 침을 발랐더니 감독이 잇몸까지 훑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결과적으로 더 양배스러운 설정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 음문석의 재발견

 

연예계 데뷔 21년, 재발견을 이뤘다. 음문석은 가수, 댄서, 리포터, 단역 배우, 단편영화 감독을 거쳐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9460
댓글 1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차원이 다른 #안티에이징 선 세럼, <에이피 뷰티 선 세럼 2종> 샘플링 진행 중! 98 00:06 16,183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86,742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52,4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62,2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31,15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4,1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6,46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9,41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7,3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9,25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9,86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2859 이슈 13호 태풍 돌핀 각국별 예상 경로 22:20 5
3132858 이슈 [KBO] 프로야구 8월 4일 경기결과 & 순위 2 22:18 273
3132857 유머 최근에 챌린지 두개 한 이홍기 공통점 22:18 160
3132856 유머 사회에서 용용체? 의외로 ㅇㅋ입니다 6 22:17 435
3132855 유머 여보, 내가 너무 외롭고 지치고 스트레스 받아서 그랬어..제발 화내지 말고 들어줘 13 22:16 976
3132854 이슈 여자들이 다이어트 시장의 진실을 알아야 됨.jpg 4 22:16 787
3132853 유머 Q : 살 빠지면 목도 길어짐?? 1 22:16 439
3132852 이슈 오정세 잡아먹은것같은 최성곤 코스프레 5 22:16 237
3132851 이슈 2007년 코라보한 코다쿠미 X 동방신기 22:15 94
3132850 유머 기념 유니폼 가방 제작 맡긴 야구팬 1 22:15 476
3132849 이슈 비아그라 근황 7 22:15 637
3132848 이슈 갈리기 시작하는 한일기상청의 태풍경로 4 22:15 658
3132847 유머 집에 돌아가는 버스에서 낮잠을 내려고 애쓰는 나 22:15 125
3132846 이슈 [KBO] 랜더스필드 온열질환 환자 의식 찾은 상태 9 22:14 1,060
3132845 이슈 내일 CGV 용산아이파크 특별관 예매 현황 11 22:12 1,725
3132844 이슈 2007년 활동 당시 여자팬들 엄청 붙었던 천상지희 린아 헤어 스타일링...jpg 1 22:12 690
3132843 이슈 8D BANK PENGSOO(펭수) GET HAPPY NOW KBS WORLD 1 22:12 46
3132842 유머 연매출 2700억 두끼떡볶이 대표의 중장년층 공략 방법 13 22:11 1,478
3132841 이슈 [KBO] 폭염 속 경기, CPR 응급 환자가 발생으로 경기 중단 27 22:10 2,345
3132840 이슈 프로미스나인 백지헌 쇼츠 업뎃 Got a boost of Vitamin WOOAH 우연 ☀️💊 22:09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