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만 기회를"…8인 청춘들 투병 고백에 눈물바다(내 남은 연애)

3일 첫 방송된 SBS 예능 '내 남은 연애'에서는 암을 이겨냈거나 현재 투병 중인 8명의 청춘이 처음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자들은 설레면서도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첫인사를 나눈 뒤 특별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이름 대신 투병 당시의 날짜가 적힌 봉투가 놓였고, 각자는 자신이 직접 작성했던 투병 일기를 읽으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가장 먼저 나선 서로빈은 골수 이형성 증후군을 앓았다고 밝혔다. 그는 "백혈병 전 단계인데 저는 급성 백혈병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된 일기에는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라는 절망과 함께 "나를 위해 애써준 가족들을 위해 악착같이 버틸 것"이라는 다짐이 담겨 먹먹함을 자아냈다.
한도곤은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2기를 진단받아 항암 치료 세 차례와 방사선 치료 15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암 선고를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내가 실패했다고, 끝났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도대체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적은 일기를 공개해 출연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았던 김종은은 현재도 이식편대숙주병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폐 기능이 많이 떨어졌고 관절이 굳어가고 있다. 눈물샘도 파괴됐고 침도 나오지 않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의 투병 일기에는 "예전 내 몸으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은 80대 노인의 몸 같다"며 소방관의 꿈까지 포기해야 했던 현실에 대한 절망이 담겼다.
같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았던 정예지는 "항암 치료 중 죽을 고비를 넘겼다"며 "의사에게 가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4~5년 동안 투병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열심히 살아갈 자신이 있으니 딱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일기를 읽어 눈물샘을 자극했다.
군 복무 중 혈액암의 일종인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4기를 진단받았던 김선호는 완치 소식을 전했다. 그는 "진단서에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문구를 봤을 때 그동안 정말 치열하게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륜기는 위암으로 위를 전절제한 뒤 현재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와 식도를 이어 붙인 상태"라며 "아직 항암 8회 중 절반만 마쳤는데 많이 힘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너무 악착같이 살아온 것이 제 몸을 갉아먹은 것 같다"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나영은 청신경초종으로 인해 왼쪽 청력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종양 위치가 위험해 제거하지 못했고 더 커지지 않도록 관리만 했다"며 "왼쪽 귀는 지금 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민영은 14살에 골육종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항암제가 너무 독해서 14살부터 가발을 썼다. 눈썹과 속눈썹도 없었다"며 "교복을 입고 머리를 묶어보는 평범한 일상을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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