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퇴직때 줄게” 월급서 떼가더니…부산 뒤집은 ‘10억 증발사건’
2,728 12
2026.08.03 10:16
2,728 12

부산시 소속 퇴직 공무원들이 월급에서 공제한 뒤 퇴직 때 받기로 한 위로금을 받지 못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퇴직위로금을 제때 못 받은 피해자는 300명이 넘고, 미지급액은 1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시에선 ‘간부 공무원 퇴직위로금’이란 제도가 시행되고 있다. 5급 이상 공무원부터 퇴직위로금 가입 대상이 된다. 5급으로 승진하면 퇴직위로금 원천공제 동의서를 제출하라는 안내를 받게 되고, 동의서를 제출하면 매월 4만원씩 월급에서 공제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냈던 원금은 퇴직 직후에 위로금이란 명목으로 되돌려 받게 돼 있다. 일정 금액씩 적립했다 한번에 목돈으로 돌려받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퇴직한 인원 상당수가 이미 낸 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걷은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아, 기금이 바닥났기 때문이다. 실질적으로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부산시는 2017년 전까지 개인이 납부한 금액과 관계없이, 근무 연수에 따라 퇴직위로금을 지급했다고 한다. 즉 낸 돈보다 더 많이 퇴직위로금을 받아 갈 수 있는 구조였던 것이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퇴직 등으로 지급해야 할 돈이 최근 몇년간 급증하며 적자가 더 심해졌다. 기금 고갈 우려가 커지자 시는 2017년부터 개인별 납부금액(최대 500만원)만큼만 위로금을 지급하도록 제도를 개편했지만, 이후에도 기금 재정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일부에 대해선 위로금 지급이 지연됐다. 시는 현재 2021년 상반기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위로금 지급을 진행하고 있다. 이후 퇴직자들의 경우 언제 받을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는 것이다.

 

A씨가 지난해 2월 퇴직위로금 미지급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후, 부산시로부터 받은 답변 중 일부. 사진 A씨

A씨가 지난해 2월 퇴직위로금 미지급에 대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한 후, 부산시로부터 받은 답변 중 일부. 사진 A씨

 

 

퇴직위로금 납입은 의무가 아닌 선택사항이지만, 일부 직원들은 가입을 거부하기 쉽지 않은 분위기였다고 호소했다. 부산의 한 구청에서 일하며 2020년부터 약 5년간 퇴직위로금을 납부했지만, 2년 전 퇴직 후 240만원의 위로금을 아직 받지 못한 A씨(62)는 “퇴직위로금 제도를 소속 기관 인사과에서 공지하는데, 만약 가입하지 않으면 근무 평가 등에 불이익이 있을 것 같아 다들 당연하게 가입하는 분위기였다”며 “부산시에서 지급을 보장한다고 했었는데, 이제 와서 못 준다니 같은 공무원들에게 사기당한 것 같아 배신감이 든다”고 주장했다.

 

시는 직원들에게 가입을 안내한 건 맞지만, 퇴직위로금 제도의 공식적인 관리 주체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해당 제도는 수십년 전부터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전별금 형태의 문화로써 운영돼 왔으며, 시는 업무 편의를 위해 지원을 것이지 해당 제도가 시의 공적 업무는 아니라는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제도의 첫 시행 시작점과 주체는 미상이다. 다만, 관련 기록이 확인되는 가장 오래된 시점은 1998년이라고 한다. 시의 설명대로라면, 공무원들의 월급에서 공제돼 기금이 마련되는 퇴직위로금 제도가 별도의 책임 있는 주체나 근거 없이 최소 28년간 운영돼 온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기금 부족 문제를 해결할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밀린 퇴직위로금을 지급하려면 신규 가입자가 늘어 기금이 유입돼야 하지만, 만성 적자와 지급 지연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신규 가입자를 대거 확보하기는 쉽지 않다. 과거 본인이 낸 금액보다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은 퇴직자들에게 이제 와 차액 반환을 요구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다. 반대로 제도가 폐지될 경우에는 기금 유입이 완전히 끊겨 미지급된 퇴직금 지급이 더 어렵게 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 중 가입자 총회를 열어 제도 존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5/0003541864?ntype=RANKING&sid=001

댓글 1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에이피 뷰티🖤차원이 다른 #안티에이징 선 세럼, <에이피 뷰티 선 세럼 2종> 샘플링 진행 중! 00:06 124
공지 서버 작업 공지 8/4(화) 오전 1시 30분 ~ 오전 2시 08.03 3,119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78,41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538,99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951,7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912,501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41,77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3,51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7,93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1 20.05.17 8,817,35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8,48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13,6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2033 정보 윤남노 연카설 목살구이 00:32 21
3132032 이슈 반응 좋은 키키 KiiiKiii EP [WhyKiiiKiii] 앨범 사양 00:31 37
3132031 정보 가화삼보(골든트리오) 근황(성룡, 홍금보, 원표) 00:30 101
3132030 이슈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북미 첫주 박스오피스 역대 1위 5 00:29 152
3132029 이슈 여름 플레이리스트 통째로 가져온 것 같은 키키 노래 00:29 80
3132028 기사/뉴스 '신인감독 김연경'·'추적 60분'…제53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 선정 00:28 63
3132027 이슈 수강생들이 강아지 보여달라 요청하니까 영상 시작전에 1분넘게 강아지만 보여주심 7 00:26 921
3132026 이슈 영탁(YOUNGTAK) The 3rd Album 【GOGO】 ➫ 2026.09.14 6PM (KST) 00:25 64
3132025 유머 남노를 그냥 돼지? 정도로 생각하나봐... 남노 살 꼬집어보더니 수육해먹으면맛있겠다 이럼 6 00:23 683
3132024 기사/뉴스 ‘盧사위’ 곽상언, 형소법 개정안에 반대표…“국민 고통 보여” 4 00:20 229
3132023 유머 브뉴데 ㅅㅍ) 시크릿워즈에서 다시 만나게 된 피터와 ㅇㅇㅇㅇ 팬 아트 2 00:18 734
3132022 이슈 생라면으로 먹을 때 맛있는 라면은? 63 00:15 1,955
3132021 이슈 RIIZE 라이즈 The 3rd Japan Single 【Sunburst】 타임테이블 10 00:15 432
3132020 기사/뉴스 성평등부, 변종 메이드카페 ‘유흥주점’ 분류 검토 6 00:15 655
3132019 이슈 WayV 'Vision Wings' Mood Sampler 2 3 00:15 108
3132018 이슈 통통아기 엄마들만 아는 촉감놀이 후 루틴 5 00:12 1,371
3132017 이슈 윤남노 호주에서 일 할 때 돼지촉으로 삼계탕에 팝콘 넣어먹었엇늗데 맛있어서 그 이후로 쭉 삼계탕에 팝콘 넣어먹는다고 19 00:11 1,985
3132016 이슈 9년전 오늘 발매된, 소녀시대 "Holiday" 3 00:10 115
3132015 유머 @: 7년차에도 헤드뱅잉 앞에서 절대 기죽지 않는 에스파를 봐 3 00:10 656
3132014 이슈 제발 "바래요"도 표준어로 인정해주시면 안됩니까? 80 00:10 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