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성인인 줄 알았으면 그만?···아동 성착취는 왜 반복될까[뉴스 깊이보기]

무명의 더쿠 | 12:35 | 조회 수 582
아동 성착취 혐의를 받는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이 지난 30일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전 의원은 “성매수 사실은 인정하지만 미성년자인 줄은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성인인 줄 알았다’는 주장은 아동 성착취 사건에서 반복돼 온 대표적 변명이기도 합니다. 관련 법은 꾸준히 강화됐는데도 아동 성착취는 왜 좀처럼 끊이질 않는 걸까요.

11세도 노렸다···더 어려지는 성착취



‘조건만남’이란 단어를 들어보셨을 겁니다. 돈을 주겠다며 청소년에게 다가가 성행위를 요구하는 성착취를 뜻하는 은어인데요. 이런 피해를 처음 경험한 청소년의 나이는 갈수록 어려지고 있습니다.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신고된 채팅 아르바이트를 통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피해 사례 예시. 서울시 제공

서울 디지털 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 신고된 채팅 아르바이트를 통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피해 사례 예시. 서울시 제공


성평등가족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2025년 성매매 실태조사’를 보면, 전국 17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를 이용한 만 12~18세 청소년 201명 중 처음 피해를 경험한 나이는 14세(30.5%)가 가장 많았습니다. 2019년과 2022년 조사에서 ‘16세 이상’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점과 비교하면 불과 몇 년 사이 피해 연령이 눈에 띄게 낮아진 셈입니다. 첫 피해 나이가 만 12세(7.3%), 만 11세라는 응답도 있었습니다.

(중략)


“몰랐다”에 뚫리는 법망···범죄는 더 은밀해졌다



문제는 법이 강화됐다고 해서 수사와 처벌이 쉬워지진 않았다는 점입니다.

현행법상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수 혐의를 적용하려면 가해자가 상대가 미성년자임을 알았다는 ‘고의성’을 수사기관이 입증해야 합니다. 아동 성착취 사건에서 가해자들이 약속이라도 한 듯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범죄가 더욱 은밀하게 일어난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오픈채팅, 메신저, SNS 쪽지 등을 통한 피해 비율은 2022년 33.3%에서 2025년 67.6%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SNS 공간에서 개인 메시지(DM)로 접근하는 탓에 단속과 적발이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처벌을 위한 법의 실효성을 높이면서도,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유해 콘텐츠를 막는 책임을 강제하는 등 사전 방어막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반복되는 변명, 남겨진 숙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회적 인식의 변화입니다. 2020년 아청법 개정으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을 명확한 ‘피해자’로 규정했지만, 여전히 이들을 ‘자발적으로 성매매에 나선 존재’로 바라보는 시선이 남아 있습니다.

최 전 의원 사건 이후 전직 부장검사 출신인 김진모 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미혼이라 불륜은 아니다” “상대 여성이 어떤 의도를 가졌는지도 감안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것도 이런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피해 아동·청소년보다 가해자의 사정을 먼저 고려하거나 피해자의 책임을 묻는 시각이 사회 곳곳에 남아 있는 것입니다.

“성인인 줄 알았다”는 말은 이제는 익숙한 변명이 됐습니다. 같은 주장이 반복된다는 것은 범죄를 막을 제도와 사회의 인식이 아직까지 충분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정치 스캔들로 끝날 수 없는 이유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61617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위즈덤하우스] EBS가 영혼을 갈아 만든 다큐프라임 〈주식의 시대〉 단행본 출간 이벤트 ! 425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딸기캣 🍓🐈‍⬛
    • 13:50
    • 조회 61
    • 이슈
    • 진짜 토끼를 갈아서 만들었던 중세시대 본드
    • 13:50
    • 조회 162
    • 이슈
    • [부모필수시청] 게임에 깊게 빠진 자녀를 구출하는 방법.jpg
    • 13:50
    • 조회 182
    • 유머
    • 뮤뱅에서 펭수뒤에 숨는 영케이 🐧💙
    • 13:47
    • 조회 199
    • 유머
    3
    • [우주떡집] 벽이 느껴지는 재능러 이영지의 피피티
    • 13:46
    • 조회 557
    • 이슈
    • 근데 100만원 넣었다가 500 됐다가 200만원 됐다고 슬퍼하는 사람은 왜 슬픈거임?...
    • 13:46
    • 조회 1148
    • 이슈
    12
    • 한국인 없는 '이수만 걸그룹' A2O MAY…한국 음악방송 무대 오른다
    • 13:45
    • 조회 371
    • 이슈
    4
    • @ : 우리 할머니도 나보고 여자만나랫음 미친남자 많다고
    • 13:45
    • 조회 447
    • 유머
    • 와 포토이즘 라인프렌즈 콜라보 내일부터 시작인데 개웃기다
    • 13:45
    • 조회 229
    • 유머
    • 6개월 열심히 살면 지난 5년을 만회할 수 있다길래 그렇게 해보기로 함.
    • 13:44
    • 조회 591
    • 이슈
    1
    • 라이즈 데뷔 이후 처음으로 탈색했다는 성찬
    • 13:39
    • 조회 1435
    • 이슈
    22
    • 네이버 라운지 이벤트 랜덤포인트 8월 13일까지
    • 13:38
    • 조회 1127
    • 이슈
    4
    • 아파트 잔금으로 주식했던 사람들은 구제해줘야하는거 아닌가
    • 13:36
    • 조회 3194
    • 이슈
    39
    • 기록적이라는 2025년도 한국에 온 태풍 수.jpg
    • 13:35
    • 조회 1647
    • 유머
    16
    • 👨‍🌾아이고 언제 이렇게 컸냐? 👨‍🌾참 시간 빠르다 그치 👨‍🌾우리 루이후이 아직도 애기애기한데 👨‍🌾벌써 이런...🐼🐼
    • 13:32
    • 조회 1185
    • 유머
    8
    • 모태솔로 애프터서비스에 올라온 시즌 1 강지수.jpg
    • 13:30
    • 조회 1613
    • 이슈
    5
    • 회사 윗선에서 제발 다시 생각해보라 요구한 아이돌 팀명
    • 13:30
    • 조회 2385
    • 유머
    16
    • 야구선수가 홈런을 치면 먹이로 골든벨 울리는 두산팬
    • 13:29
    • 조회 1149
    • 유머
    4
    • 씩씩한 6살 말티쥬의 집사찾기ㅠ
    • 13:29
    • 조회 840
    • 유머
    6
    • 그러니까 켈리씨는 남편이 있고 애인도 있는데 애인이 전여친의 애아빠라고?
    • 13:28
    • 조회 1428
    • 유머
    5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