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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삼호 직원들이 올여름 17일을 내리 쉰다.
31일 HD현대삼호에 따르면 회사는 단체협약에 근거해 해마다 평일 기준 10일의 집단 하계휴가를 운영한다. 올해 공식 휴가 기간은 휴일을 포함해 8월 3일부터 14일까지다. 여기에 앞뒤 주말과 광복절 대체공휴일이 맞물리면서 실제로는 8월 1일부터 17일까지 17일을 연달아 쉬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2주가량 여름휴가를 실시해 왔는데 올해는 대체공휴일과 겹쳐 유례없이 긴 일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직장과 비교할 때 차이가 뚜렷하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674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2일 내놓은 ‘2026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를 보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8일이다.
휴가 일수를 3일로 정한 기업이 45.8%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은 35.5%, 4일은 10.6%, 2일 이하는 8.1%였다. 응답 기업의 88.6%는 하계휴가를 운영한다고 답했고 나머지 11.4%는 집중 기간을 따로 두지 않고 연중 연차를 쓰게 한다고 했다.
규모에 따라 격차도 있다. 상시근로자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5일 이상 쉰다는 응답이 65.5%로 가장 많았지만 300인 미만에서는 3일이라는 답이 48.5%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 직원이 평일 5일에 주말을 붙여 9일가량 쉬는 동안 중소기업 직원은 3일에 주말을 더하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HD현대삼호의 17일은 이 평균의 네 배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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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지원도 뒤따른다. 노동조합은 1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영암 기찬랜드에서 하계휴양소를 운영한다. 회사는 생산직과 선임급 이하 직원에게 약정임금의 50%를 휴가비로 지급한다. 경총 조사에서 휴가비를 줄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61%였다.
휴가는 원청 한 곳에서 끝나지 않는다. 조선업은 공정이 하나로 이어져 있어 HD현대삼호가 문을 닫으면 영암 대불국가산업단지 안의 협력사와 기자재 업체도 함께 쉰다. 지역 산단 전체가 보름 넘게 멈추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