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탓에 31일 창원NC파크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인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 선수들 모두 야외 훈련을 취소했다. 창원=김민경 기자
[창원=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나가면 애들 숨이 턱턱 막히니까. 밖에서 훈련을 아예 시킬 수가 없어요."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31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실내 훈련을 지시했다. 기온이 38도라 야외 훈련은 도저히 불가능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개시 시간인 오후 6시 30분 이후에도 37도 무더위가 지속된다.
창원을 비롯한 부산중부, 부산서부, 양산, 김해 등 경남권에는 오후 1시 기준으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이거나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일 때 내려진다.
경남 양산은 낮 기온이 41.4도까지 치솟아 국내 기상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KBO 규약은 기상 특보에 따라 경기를 취소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폭염주의보나 경보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면 더위로 인한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일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도 취소를 검토할 수 있다. 경남 지역은 이번 주 내내 폭염이 기승을 부렸고, 폭염 취소 요건은 성립된 상태다.
NC 선수단은 물론, 원정 KIA 선수단도 야외 훈련 대신 실내 훈련을 택했다. 일부 투수들만 외야 쪽에서 캐치볼 훈련을 하고 있고, 야수들은 전원 실내 훈련장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그라운드에 배팅 케이지만 덩그러니 설치된 상태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도 밖에서 훈련을 지금 거의 못하고 있다. 어제(30일)는 밖에 문을 아예 잠그고 실내에서만 하도록 했다. 오늘은 감각 문제도 있어서 간단하게 칠 사람들만 밖에서 몇 개만 치도록 했다. 애들이 숨이 턱턱 막히니까 밖에서 훈련을 아예 시킬 수가 없다. 당분간은 밖에서 훈련은 안 시키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NC는 KT 위즈와 이번 주중 3연전을 치를 때도 무더위와 싸워야 했다. NC 주장 박민우는 경기 도중 "더위를 먹어 숨이 안 쉬어진다"고 말해 교체되기도 했다.
선수들의 건강도 염려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안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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