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여성 직원 절반인데 관리자 ‘0명’…여성고용 외면한 사업장 공개
2,076 6
2026.07.31 14:10
2,076 6

여성 고용률이나 여성 관리자 비율이 낮은데도 개선 노력을 하지 않은 기업 37곳의 명단이 공개됐다. 여성 노동자 수가 절반에 가까운데 여성 관리자는 한 명도 없는 기업도 있어 승진 과정의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평등가족부는 29일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를 이행하지 않은 민간기업 37곳의 명단을 공표했다. 공공기관,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민간기업 등 적용 대상 2795곳 가운데 여성 고용률 또는 여성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평균의 70%에 3년 연속 미치지 못하고, 정부의 촉구에도 개선 계획을 이행하지 않은 사업장들이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중략

 

올해 명단이 공표된 37개사 중 여성 관리자 수가 0명인 사업장은 25곳에 달했다. 다만 일부는 관리자 직군 자체가 없었다. 다른 사업장들도 여성 관리자 수가 대부분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하림그룹의 계열사로 닭고기 제품을 생산·유통하는 한강식품은 여성 노동자 비율이 44.7%였지만 관리자 24명 가운데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 여성 노동자 비율 자체가 극히 낮은 사업장도 적지 않았다. 포항버스는 여성 노동자 비율이 0.95%에 그쳤고, 에이치씨엠은 1.02%, 경진이앤지는 1.18%, 동아운수는 1.25%로 집계됐다.

공표 대상 사업장 가운데 상시근로자 1000인 이상은 7곳, 1000인 미만은 30곳이었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이 11곳(29.8%)으로 가장 많았고 육상·수상운송 관련업이 5곳(13.5%)으로 뒤를 이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적용 사업장의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77%에서 지난해 38.96%로 높아졌고 여성 관리자 비율도 같은 기간 10.22%에서 22.75%로 증가했다. 성평등부는 기업이 임금체계와 고용 관행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적극적 고용개선조치와 연계한 기업 컨설팅과 이행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우혜림 기자 saha@khan.kr

 

 

이미지컷

하지만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29일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AA 미이행 기업’ 37곳 중 25곳은 여성 관리자가 아예 없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한강식품의 경우 여성 노동자가 전 직원의 절반 가까이(44.7%) 됐지만 전체 관리자(24명) 중 여성은 없었다. 여성 노동자 비율이 1% 안팎인 포항버스(0.95%), 에이치씨엠(1.02%), 동아운수(1.25%)처럼 채용 단계부터 여성의 진입이 제한된 곳도 수두룩했다. 이들 기업의 성평등 지수가 3년 연속, 동종업계 평균 70%도 되지 않는 건 차별 개선 의지가 없다는 방증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11곳)과 육상수상운송 관련업(5곳)이 개선조치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노동자를 정규직 관리자로 키우지 않는 파견과 외주 중심 업종이거나 채용·승진 기회가 남성의 전유물이 된 업종들이다.

 

명단 발표, 조달청 심사 감점과 같은 소극적 제재만으론 기업의 타성을 깨기 어렵다. 성별임금격차 공시제 도입, 공공입찰 참여 원천 제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 시대 변화를 읽지 못하고 여성을 외면하는 조직에 어떤 미래가 있겠는가. 여성 고용을 외면한 37개 기업이 자신들의 ‘성장 지체’를 성찰하고는 있을까.

▼ 구혜영 논설위원 koohy@khan.kr

 

https://www.khan.co.kr/article/202607311341001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EBS가 영혼을 갈아 만든 다큐프라임 〈주식의 시대〉 단행본 출간 이벤트 ! 394 07.29 52,48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25,400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91,58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99,5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48,5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30,8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2,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6,44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1,27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07,3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8992 유머 저렇게 안으시면 진짜 후회하십니다 절대 맨손으로 고양이 똥꼬를 받치지 마십시오. 1 17:05 203
3128991 이슈 <마리끌레르> 라이즈 원빈 무빙 커버 17:04 61
3128990 이슈 병원에서 백신 맞고 안 보여서 여기저기 찾아다녔더니 구석에서 삐쳐 있었어 1 17:03 523
3128989 유머 수박맛을 알게된 강아지 (영상 있음) 2 17:02 329
3128988 이슈 트위터 반응 좋은 전지적 독자 시점 (전독시) 구관 인형.twt 1 17:02 351
3128987 이슈 네이버페이 포인트 알림받기 100원 17 17:01 330
3128986 기사/뉴스 제천 공원서 너구리 추정 동물 공격 잇따라…포획 나서 17:01 117
3128985 정보 ※ KT 해킹 보상 마지막 쿠폰 사용은 오늘까지 ※ 3 17:01 440
3128984 기사/뉴스 [속보] 靑, ‘보완수사권 폐지’ 형소법 국회 통과에 “국회 판단 존중” 49 17:00 764
3128983 기사/뉴스 [공식] 무관한 일반인 신상까지 퍼졌다…황정민 측 "해당 인물 스토커 아냐, 비난 멈추길" [전문] 17:00 386
3128982 이슈 연습생이 너무 간절하면 하는 행동 1 16:58 878
3128981 이슈 진짜 박보영 가족사진 다 착순 실바니안가족같음 ㅜ 6 16:57 1,640
3128980 이슈 채널 공개 후 티저만 10만이 넘음 16:57 704
3128979 이슈 [KBO] 오늘 정말 조심해야 할 것 같은 구장 18 16:56 1,639
3128978 유머 2008년의 에픽하이 : 거미 앞에서 스파이더맨 흉내냄 진짜사람안바뀐다.. 2 16:55 422
3128977 기사/뉴스 OTT시대에 탄생한 국민 드라마... <김부장>, 2013년 이후 역대 최고 선호도 기록 16:55 97
3128976 이슈 (((코 블랙해드 제거 영상 주의))) 아니 이거 뽑아도 되는 거 맞음? 영혼도 같이 나오겠는데 18 16:55 1,673
3128975 기사/뉴스 6년간 회삿돈 23억 빼돌린 경리⋯고가 주택에 631차례 법카 쇼핑 13 16:54 973
3128974 정보 다이소 엔트로피 눈썹•염색 탈색, 속눈썹영양제, 브로우펌 8/4일 오픈 22 16:53 1,039
3128973 기사/뉴스 '또 38도 훈련 불가' 역대급 더위, KIA-NC전 폭염 취소 고려하나…"애들 숨 턱턱 막히니까"[창원 현장] 10 16:52 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