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정치 [단독]민주당 반대했던 ‘52시간 예외’ 살리고 기간제 연장까지···반도체 메가특구 ‘노동 실험장’ 되나
786 24
2026.07.31 09:25
786 24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등 ‘3대 메가프로젝트’ 시설이 들어서는 메가특구에 대해 노동시간 규제 완화뿐만 아니라 파견 확대 및 기간제 사용 기간 연장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경영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사안으로,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근로시간 단축 및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기조에 역행하는 것이다. 반도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메가특구가 각종 노동규제 완화의 실험장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경향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고용노동부는 지난 2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노동 분야 관련 ‘메가특구특별법(가칭)’ 추진 방향을 보고했다. 노동부가 보고한 잠정안에는 그간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논의 테이블에 올랐던 각종 특례 가운데 메가특구 기업의 파견 확대, 노동시간 규제 완화, 기간제 사용 기간 연장 등의 조치가 포함됐다.


지난달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SK그룹과 함께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뒤 산업통상부는 기업 수요 조사를 통해 최대한 많은 특례를 메가특구법에 반영하는 데 주력해 왔다. 민주당 ‘3대 메가프로젝트 특별위원회’도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예외 등 노동규제 완화를 검토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핵심 법인 메가특구법을 놓고 최근까지 부처 간 협의와 당정 논의가 진행됐는데, 노동권 보호 정책의 주무부처인 노동부 역시 당정의 대대적인 규제완화 기조에 속도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는 특구 내 기업의 파견 대상 업무 확대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구 내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하되, 지방시대위원회 의결을 거친 전문업종에 한해 노동부 장관이 파견 대상 업무 확대, 파견 기간 연장을 허용하는 방식이 거론됐다.

기간제 노동자의 서면 합의를 전제로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에서 추가로 2년 연장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다만 기간제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노사 당사자가 희망하는 경우에만 기간을 연장하고, 정규직 전환 없이 계약이 종료되는 경우 공정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략)


특별법은 부처 간 협의 마무리 단계로, 발의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3일 열린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 당정 협의에선 연내 제정을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당정이 이처럼 대대적인 노동규제 완화 특례를 도입한다면 장시간 노동을 제도화하고 노동권을 후퇴시킨다는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4년 반도체특별법 입법 과정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에 반대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반도체법은 결국 이 내용이 빠진 채 올해 초 국회를 통과했는데,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 반년여 만에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메가특구를 시작으로 노동 유연화 빗장이 하나씩 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당장 경영계 일각에선 노동시간 규제 완화 논의가 나오자 ‘지역 형평성’을 이유로 이참에 반도체법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은 “메가특구에 노동시간 규제를 풀어주면 경기 판교나 용인에 있는 다른 기업들도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이걸 시작으로 다른 노동규제 역시 완화될 수 있고, 한 번 물꼬가 트이면 거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461538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위즈덤하우스] EBS가 영혼을 갈아 만든 다큐프라임 〈주식의 시대〉 단행본 출간 이벤트 ! 388 07.29 49,44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220,07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88,9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96,58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48,575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29,76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82,0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82,83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5,59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80,09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707,3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9575 이슈 리트리버랑 살아서 배변훈련 잘못된 고양이 11:49 68
3129574 이슈 펜타 러쉬 샤워부스 근황 3 11:46 575
3129573 이슈 방에 들어가기 전 꼭 허락맡는 강아지 1 11:45 372
3129572 기사/뉴스 안판석 감독, 뇌출혈로 입원 치료 “현재 회복 중” 3 11:45 884
3129571 기사/뉴스 [공식] 황정민의 '호프' 제대로 무너졌다…하루새 또 관객 감소, 예매율 3위 17 11:44 695
3129570 이슈 신생아 새벽 보초 후기 5 11:44 823
3129569 이슈 1999년 빈티지 의상을 무대의상으로 입은 제니 (ㅎㅂ) 11 11:43 930
3129568 이슈 언니가 만질때랑 오빠가 만질때 강아지 차이 1 11:43 438
3129567 이슈 청년층 빚투가 알빠노가 아닌 이유.....(굴러굴러 사라지는 우리세금) 12 11:41 904
3129566 기사/뉴스 황정민 폭로女 “첫 만남때 스킨십, 고양이 사체 사진은 모욕에 응답한 것” 4 11:41 636
3129565 이슈 블랙핑크 10주년 국중박 콜라보 굿즈🖤🩷 37 11:38 1,589
3129564 이슈 조인성 호프 고속도로 씬 야랄을 직접 함 9 11:37 972
3129563 이슈 CONCACAF (북중미축구연맹) 및 41개 회원국, FIFA 제안 거부 1 11:35 337
3129562 이슈 고모가 조카한테 우리애기라고 하는게 오바임...? 210 11:34 9,221
3129561 이슈 <제5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부정 투표 관련 최종 결과 27 11:33 2,385
3129560 정치 [단독] 사관학교 통합추진팀 설립, 단 4일 만에 밀어붙인 국방부 19 11:30 724
3129559 이슈 신기할 정도로 10여년 전이랑 변함 없는 인피니트 성규 6 11:30 433
3129558 유머 개그가 떡잎부터 남다른 장동민 주니어.jpg 10 11:25 2,504
3129557 이슈 아기배우가 이티랑 헤어지는 장면 찍을때 9시간동안 감정선 유지했다는 썰듣고 앤해서웨이가 어린이도 했다는데 나도할수잇겠지 생각하면서 찍었다니까 4 11:24 2,660
3129556 기사/뉴스 [단독] 최재림·장승조·권율, 연극 '유리동물원' 무대 오른다 7 11:24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