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년 두 차례 메시지
황정민에게 연락 뒤 아들로 전환
A씨 “자료 전달 요청했을 뿐”
30일 본지가 확보한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2024년 2월 10일 오후 10시쯤 불상의 번호로 황정민 아들 B군에게 카카오톡을 보냈다. 당시 A씨는 B군에게 “제가 이런 일도 톡하게 될 줄 몰랐는데 관계 없는 일에 미안해요”, “아버지(황정민)가 저한테 잘못 저질러 놓고 자살 종용해서 그런데요”, “기사 나가기 싫으면 빨리 저한테 연락하시라고 좀 전해줄래요”, “이거 그대로 캡처해서 텔그(텔레그램)로 주든 톡(카카오톡)으로 주든 해도 돼요. 그냥 전달만 부탁드릴게요”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돌발적 발신은 아니었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9시 4분까지 황정민에게 문자를 보내다 대상을 B군으로 바꾸었다. A씨는 당시 황정민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문구를 보내며 “본인은 또 새○들이랑 좋은 시간 보내야 하는 건 이해합니다”, “저는 사태를 잘 풀고 나가보려고 하는 생각인데 (중략) 고작 톡 한줄로 사람 입 막아버리고” 등의 문자를 보냈다.
A씨가 B군에게 두 번째로 접촉한 것은 1년 5개월 뒤인 2025년 7월 31일 오후 6시 7분부터 9분 사이다. A씨는 워드 파일 2개를 첨부한 뒤 “회사(소속사)가 조직적으로 묵살하고 있는데 정말 진지하게 그럴 일이 아니에요. 파일 만이라도 전달해주세요”, “나쁜 일 하려는 것도 폭로 같은 것도 아니니까 부디 전달만 해주세요”, “차단해도 좋아요 죄송합니다”라고 잇따라 보냈다.
해당 첨부 파일에는 황정민이 A씨를 자살 시도하게 할 정도로 괴롭혔고, 잘못을 부정하며 사과를 거절했으며 황정민과의 창작 소설이 담긴 블로그 링크가 유출돼 1:1 면담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와 관련해 A씨 법률대리인은 “일회성 자료 전달 요청”으로 규정했다. A씨 측은 “회사 측의 공식·비공식 창구가 모두 사실상 막힌 상태에서, 황정민 본인에게 긴급히 전달되어야 할 창작물 등 자료를 1회 전달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라며 “대화를 이어가려 하지 않았고 강요하지 않았으며, 차단해도 된다고 밝혔고 곧바로 대화방을 나왔다”고 했다.
A씨 측은 “2024년 2월경 아들에게 연락한 것은, 황정민이 선제 화해요청을 해와서 만나기 전까진 서로 얘기하고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며 “미성년자 자녀에게 의도를 가지고 스토킹한 것처럼 진술한 것은 맥락 왜곡, 과장”이라고 했다.
황정민 측은 지난해 8월 고소 대리인을 선임해 A씨에 대해 일산서부경찰서에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 2월 5일 벌금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A씨는 이에 불복해 현재 정식 재판이 진행 중이다.
A씨 또한 황정민에 대해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A씨 측은 지난 2월 26일 서울중앙지법에 황정민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황정민이 사적 관계를 빌미로 사업·소설 창작 요구 등을 제안했으나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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