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4.9% 인상, 올해 10월부터 적용
일본 정부가 올해 시간당 최저임금을 전년보다 4.9% 높여 1176엔(1만500원)으로 정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8일 보도자료에서 중앙최저임금심의회(중앙심의회)가 지난달 26일부터 여섯번의 심의를 거쳐 올해 전국 평균 최저임금을 1176엔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일본은 노동자·사용자·공익대표로 구성된 중앙심의회가 전국을 경제력 등에 따라 3개 권역으로 구분해, 그해 최저임금 기준액을 마련한다. 이를 바탕으로 각 도도부현(광역 지방자치단체)이 다시 자체 최저임금심의회를 열어 자기 지역에 적용할 최저임금을 최종 결정한다. 새 기준은 오는 10월부터 적용된다.
중앙심의회는 도쿄·지바·오사카 등 에이(A) 권역 인상액을 54엔(482원)으로 정했다. 경제력이 비교적 낮은 홋카이도·니가타·교토·후쿠오카 등 비(B) 권역과 아오모리·아키타·고치·구마모토 등 시(C) 권역에는 나란히 56엔(500원) 인상을 제시했다. 후생노동성은 “각 도도부현에서 이번 기준대로 (최저임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전국 평균 인상액은 55엔(491원)이다. 인상률로는 4.9%”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상폭은 지난해(6.3%)보다 1.4%포인트 낮다. 지난해 인상률은 1978년 현행 최저임금 결정 방식이 채택된 이후 최고치였다. 일본 티비에스(TBS) 방송은 중앙심의회가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률이 지난해보다는 완만해진 점” 등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늦췄다고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는 “2030년대 전반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최저임금) 전국 평균 1500엔(약 1만3400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한편 이번에 제시된 일본 최저임금은 지금 환율 기준으로 한국(올해 1만320원)과 비교하면 180원 정도 높고, 내년도 최저임금(1만700원)보다는 200원 낮다. 이달 들어 크게 떨어진 엔화 가치가 향후 평년 수준으로 돌아오면 두 나라 최저임금 차이가 바뀔 수 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3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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