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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1000명이 ‘하닉 무기한선물’ 6조 거래…“국내 디지털자산 기반 구축 서둘러야”

무명의 더쿠 | 18:45 | 조회 수 1386
국내에서 투자할 수 없는 디지털자산 파생상품을 찾아 한국 투자자들이 향하는 대표적인 해외 플랫폼 가운데 하나가 하이퍼리퀴드다. 하이퍼리퀴드는 만기 없이 자산 가격의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무기한 선물 거래에 특화된 탈중앙화거래소(DEX)다.

2025년 11월 하이퍼리퀴드 기반의 ‘trade.xyz’가 주식과 원자재 가격을 추종하는 무기한 선물을 선보인 데 이어 올 들어서는 바이낸스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았다.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최대 50배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인 투자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웹3 리서치 업체 타이거리서치와 글로벌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한국 투자자 지갑주소 10만 개의 온체인 거래를 분석한 결과 하이퍼리퀴드에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이 상장된 2월 이후 한국 투자자의 누적 거래 대금은 약 40억 달러로 집계됐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5조 7900억 원으로 6조 원 규모다. 특히 국내 투자자 1000명이 해당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트코인(BTC) 무기한 선물(72억 달러)에 이은 두 번째다. 다만 이는 2024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SK하이닉스 무기한 선물 거래의 인기가 상당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해당 기간 이더리움(ETH) 무기한 선물은 거래 대금 약 39억 달러로 3위였다. 하이퍼리퀴드(약 19억 달러)와 나스닥100(12억 달러), 솔라나(7억 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무기한 선물 거래 대금도 각각 3억 달러를 웃돌았다. 가상화폐뿐 아니라 국내 주식과 원자재, 해외 지수까지 블록체인 기반 파생상품 형태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타이거리서치는 “국내에서는 충족하기 어려운 투자 수요가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자 곧바로 해외 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라며 “한 번 해외로 이동한 자산은 현지 거래소나 개인지갑에 두면서 파생상품 거래와 디파이(Defi) 운용,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하나의 흐름 안에서 할 수 있어 국내로 돌아올 유인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로 자산을 들여오면 활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제한적이다. 과세와 해외 거래 신고 등 규제 기준의 예측 가능성도 낮다.

전문가들은 해외 플랫폼 이용을 막는 것만으로는 이 같은 투자 수요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와 같은 탈중앙화거래소는 업비트·빗썸과 같은 중앙화거래소(CEX)와 달리 이용자가 자신의 디지털자산 지갑을 직접 연결해 거래하는 구조다. 별도의 계좌 개설이나 자산 예치 없이도 전 세계 이용자가 동일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어 국가별 규제만으로 이용을 막기 쉽지 않다. 오히려 투자자가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 플랫폼으로 우회하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해외 플랫폼을 차단하는 임시방편에 머물기보다 투자자 보호 장치를 전제로 국내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 시장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로 이탈하면서 이들이 해외 거래소에 지급한 수수료만 올 상반기 약 1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모든 파생상품을 개인투자자에게 한꺼번에 개방하기보다는 전문투자자나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이용자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상품 적합성 심사와 레버리지 한도, 최소 증거금, 강제 청산 기준을 함께 마련해 과도한 위험 노출을 줄이자는 취지다.

타이거리서치는 “국내 사업자가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거래를 중개하면 현재 해외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고객 자산과 거래 흐름을 국내 관리 체계 안에서 들여다볼 수 있다”며 “이상거래와 시세조종·자금세탁 위험에 대한 감시가 쉬워지고 과세 기반도 넓힐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 부족한 것은 투자자나 유동성이 아니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새로운 사업자의 성장으로 연결할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며 “국내 수요가 계속 해외로 나가는 것을 놔둘 것인지 국내로 끌어들일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https://naver.me/FlBuemu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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