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레버리지 ETF 손실 56조원 추정…하이닉스 투자만 8조 손실"

최근 국내 증시 조정 과정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로 약 56조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해외 투자은행(IB) 분석이 나왔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하메드 아파바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기관투자자 대상 시장 논평에서 한국 자산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이 지난달 22일 525억달러(약 76조4000억원)에서 최근 190억달러(약 27조6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파바이 헤드는 시가총액이 고점 대비 335억달러(약 48조7000억원) 줄어든 이후에도 62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유입된 점을 반영해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손실을 약 387억달러(약 56조3000억원)로 추산했다.
다만 이번 자료는 씨티 리서치의 공식 보고서가 아니라 주식 트레이딩 부문 전략가가 기관투자자에게 제공한 시장 논평이다.
기초자산별로는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시가총액 감소폭이 가장 컸다.
씨티는 레버리지 ETF 시장이 추가로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락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반도체주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달 23일 이후 SK하이닉스를 160억달러(약 23조3000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추정 평균 매수단가는 228만원으로, 현재까지 약 57억달러(약 8조30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바이 헤드는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투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코스피에 대해 낙관적인 시각으로 전환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피200 선물이 우선 888선까지 하락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해당 수준이 무너지면 거시경제 변수를 반영한 적정가치인 754.6선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 씨티의 자산시장 거품 지표상 한국 증시는 기존 '버블' 구간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저평가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http://m.metroseoul.co.kr/article/202607295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