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숨진 故허범욱 감독, 마지막 순간까지 노트북 품에 안고 있었다 '먹먹한 비보'
무명의 더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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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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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석정현은 29일 SNS를 통해 빈소를 다녀온 뒤 "원래 오늘 만나야 했던 분"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불의의 화재로 돌아가셨는데 영화 데이터가 들어 있는 노트북을 꼭 껴안고 계셨다고 한다. 가는 길이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라고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앞서 석정현은 허범욱 감독과 공개 시사회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갑작스러운 비보를 접하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감독님의 유작이 된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를 오랫동안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작가로서 꼭 묻고 싶은 것이 많았다. 애니메이션을 선택한 이유와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힘, 앞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세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허범욱 감독의 작품이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 부디 그곳에서는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마음껏 만들길 기도한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범욱 감독은 지난 23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치료를 받아오다 28일 새벽 향년 4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의 두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구제역에서 살아 돌아온 돼지'의 배급사 인디스토리는 "한국 애니메이션을 위해 열정을 바친 허범욱 감독을 깊이 애도한다"며 추모의 뜻을 밝혔다. 당초 다음 달 5일 예정됐던 영화 개봉도 잠정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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