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CXMT의 DDR5 메모리 모듈 판매가격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CXMT가 메모리 가격을 낮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해왔지만, 최소한 서버용 제품 기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저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CXMT 메모리 칩을 탑재한 DDR5 메모리 모듈이 이미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제품은 서버와 워크스테이션용 64GB DDR5-5600 ECC 메모리다. 중국 PC 하드웨어 정보 계정인 '@harukaze5719'가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몰 판매 화면을 공개했으며, 해당 제품 가격은 1만8999위안으로 표시됐다.
비교 대상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제품은 같은 용량과 규격 기준으로 각각 1만8595.91위안에 판매됐다. 가격만 놓고 보면 CXMT 제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오히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중국 업체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저가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다소 다른 결과다.
업계의 관심은 CXMT가 메모리 가격을 낮출 새로운 공급자가 될 수 있느냐에 집중돼 있었다. 현재 글로벌 메모리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특히 마이크론이 소비자용 메모리 칩 생산을 축소하면서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CXMT의 시장 진입은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호환성 확보도 점차 진행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CXMT는 최근 여러 PC 제조사와 메인보드 업체를 통해 제품 검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MSI는 CXMT 메모리를 지원하는 베타 BIOS를 공개했으며, ASUS 메인보드에서도 CXMT DDR5 메모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MSI는 해당 BIOS를 통해 DDR5-8200 수준까지 동작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가격만으로 소비자용 메모리 시장까지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이번에 공개된 제품은 서버·워크스테이션용 ECC 메모리이며,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PC용 DDR5 메모리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소비자용 제품에서 별도의 가격 전략을 내놓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럼에도 CXMT의 시장 진입은 공급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 경쟁력이 기대만큼 크지 않더라도 시장에 공급되는 메모리 물량 자체가 늘어나면 수급 안정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CXMT가 서버용 시장을 넘어 일반 PC용 DDR5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지, 그리고 공급 확대가 글로벌 메모리 가격과 수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87543
기사/뉴스 "중국산이라 쌀 줄 알았는데"…CXMT 서버용 DDR5, 삼성·SK하이닉스보다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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