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주서 익산까지…22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온 고양이의 기적
2,598 31
2026.07.27 15:01
2,598 31

잃어버린 고양이를 22일 만에 21㎞ 떨어진 곳에서 찾아 재회한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인스타그램 nero_somang 제공). ⓒ 뉴스1

최근 인스타그램에는 8살 고양이 '길남이'의 기적 같은 귀가 이야기가 올라왔다.

26일 전주에 사는 보호자 A 씨에 따르면 길남이는 지난 6월 29일 다리 치료를 위해 찾은 동물병원 지하 주차장에서 이동장 문이 열리면서 실종됐다.

길남이 가족은 지하 주차장에서 길남이를 놓친 뒤 마지막 차량이 빠져나갈 때까지 차량을 확인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후 온 가족이 20여 일 넘게 실종 장소를 중심으로 주차됐던 차량의 이동 경로까지 하나씩 추적하며 전주 곳곳을 수색했다.

길남이 실종 전단지(지해피독 제공) ⓒ 뉴스1

그러던 중 지난 21일 믿기 어려운 연락이 왔다. 실종 장소인 전주가 아닌 익산에서 "혹시 찾는 고양이 아니냐"며 사진 한 장이 전송됐다. 21㎞ 떨어진 곳에서 걸려 온 제보였다. 사진을 확인한 가족은 단번에 길남이임을 알아봤다.

길남이는 실종 다음 날인 6월 30일 동물병원을 방문했던 한 고양이 쉼터 봉사자의 차량을 용케 골라 타고 익산까지 이동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많은 차량 가운데 하필 길고양이를 돌보는 봉사자의 차를 탄 것도, 그 봉사자의 목적지가 민간 고양이 쉼터 인근이었던 것도 천운에 가까운 우연이었다.

길남이는 쉼터 앞에서 봉사자들이 관리하던 길고양이 급식소를 찾아가 생활하고 있었다. 급식소에는 사료와 물이 항상 채워져 있었고 봉사자들은 낯선 고양이가 나타난 것을 이상하게 여겨 사진을 촬영한 뒤 SNS 단체 대화방에 공유했다.

쉼터 앞에서 찍힌 길남이 제보 사진(인스타그램 nero_somang 제공) ⓒ 뉴스1


사진을 본 또 다른 봉사자가 동물병원에 붙어 있던 길남이 실종 전단지를 기억해 내면서 길남이의 존재를 알아봤고 결국 가족에게 연락이 닿았다.

봉사자 B 씨는 "쉼터에 길남이와 얼굴 무늬가 닮은 고양이가 있어 실종 전단을 봤을 때부터 유독 마음이 쓰였다"며 "쉼터 앞 급식소에 새로 나타난 고양이가 실제 길남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 놀라 한동안 믿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족들은 곧바로 현장으로 향해 포획틀을 설치하고 기다렸고 같은 날 오후 밥을 먹으러 나타난 길남이를 발견했다. 특히 길남이는 주돌봄자인 아버지의 목소리를 알아보고 스스로 다가와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보호자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길남이(인스타그램 nero_somang 제공) ⓒ 뉴스1

보호자를 알아보고 다가오는 길남이(인스타그램 nero_somang 제공) ⓒ 뉴스1

보호자는 "매일 제발 밥자리라도 찾아가 굶지 않기를, 누군가의 눈에 띄기만을 기도했다"며 "아직도 꿈인지 생시인지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길남이가 다른 차를 탔더라면, 중간에 내렸더라면, 쉼터 앞 급식소가 없었다면, 봉사자들이 낯선 고양이를 눈여겨보지 않았다면 다시 만나지 못했을 것"이라며 "관리되는 길고양이 급식소와 돌봄 활동가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종 직후부터 전단 제작과 수색 방법 등을 도와준 유실동물 구조지원단체 '지해피독' 봉사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길남이는 그사이 실종 전 다쳤던 다리 상태가 악화해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회복 중이다. 함께 지내던 고양이 '귤이'는 길남이가 사라진 뒤 매일 주변을 맴돌며 애타게 울었지만, 다시 만난 지금은 더 이상 울지 않고 곁을 지키며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새 스크래쳐를 신나게 뜯는 길남이(인스타그램 nero_somang 제공) ⓒ 뉴스1

길남이 보호자는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케이지로 이동할 때는 덮개나 보자기로 한 번 더 감싸고, 손잡이를 드는 것보다 품에 안듯이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걸 이번 일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길남이 사례를 보며 오랫동안 반려동물을 찾고 있는 보호자들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https://naver.me/GgUAXGib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네이처리퍼블릭💚 이 가격에 백화점 립 광택? 바이플라워 글로우 립스틱 체험단(50인) 202 07.27 62,824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81,007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45,3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49,93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806,199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20,78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74,13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7,60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800,94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5,32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8,267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6708 정보 카카오뱅크 AI 퀴즈 - 7/28 8시 08:17 8
3126707 이슈 강아지들 이렇게 약간 납작해질때 너무귀여움... 1 08:15 303
3126706 기사/뉴스 일본 : 이강인 이적도 국책이다! 2 08:14 353
3126705 정보 신한플러스/플레이 정답 1 08:14 44
3126704 기사/뉴스 임영웅, 3년 만에 '더팩트 뮤직 어워즈' 출격…스타디움 열기 잇는 무대 기대감 1 08:13 59
3126703 유머 스페인 한식당에서 고향의 맛을 느낀 한국인 08:11 772
3126702 유머 👨‍⚕️ 최근에 살이 많이 찌신거예요 오랜시간 찌신거예요~? 🐷오랫동안...돈을 많이 들여서 찌운거예요 8 08:10 1,134
3126701 기사/뉴스 "불법사채·도박...오늘 경찰 자수할 것"...철구, 충격 고백 21 08:09 1,438
3126700 이슈 고양이한테 갑자기 말걸면 웅? 이라 대답할때가 있는데 너무너무 사랑스러움 1 08:08 417
3126699 유머 남편들에게 아기 산책을 맡겼더니? 08:07 440
3126698 이슈 이창동 감독 연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가능한 사랑> 포스터 4 08:01 1,373
3126697 이슈 중국은 도대체 왜 "한국은 수박을 사먹을수없다"고 날조하는거야?? 28 08:01 2,565
3126696 이슈 의외로 배우에게 유용하다는 자격증 : 공중그네 곡예사 자격증 6 08:01 1,455
3126695 기사/뉴스 부산ㆍ울산ㆍ경남 낮 최고 35∼38도…일부 체감온도 38도 이상 8 07:56 379
3126694 유머 말이 주인을 집 밖으로 내쫓은 이유 5 07:56 739
3126693 기사/뉴스 치아가 없는 어르신도 임플란트 건강보험 혜택 받는다 7 07:54 753
3126692 유머 아들아. 날려버릴거야. (매미허물주의) 3 07:51 505
3126691 이슈 근데 한국은 노후에 대해 걍 노답임. .... 그래서 두려움이 크고 날을 세움. 36 07:50 3,318
3126690 이슈 역대 평균 열대야 일수 신기록 갱신.gisa 6 07:46 1,359
3126689 이슈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 전시 기간 중 도서(절판본) 1권이 분실되었습니다. 외부 기관으로부터 대여한 재발행이 불가능한 자료이오니, 가져가신 분은 미술관으로 꼭 돌려 주시기 바랍니다. 열람용 자료의 훼손(페이지 찢김 및 구김)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모든 관람객이 함께 보는 자료이오니, 소중히 이용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18 07:45 2,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