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일본 우시쿠에서 열린 캇파 축제

Q. 우시쿠가 어딘데?
A. 도쿄에서 기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이바라키현의 인구 8만명 촌동네.
이 우시쿠에 좀 큰규모의 늪이 있어서 자연스레 물귀신 요괴인 캇파 전승이 생겨났고,
지금은 그걸로 축제를 개최함. 그거 말고 쓸만한 소재가 거의 없는 농촌이니까.
암튼 뭐 노점열고 불꽃놀이하는, 일본 전국에 흔한 여름행사일 뿐이였는데...

재작년부터 이 우시쿠가 러브라이브 슈퍼스타의 배경으로 선정되며 이야기가 달라졌다.

멀리사는 관광객들을 끌어들일만한 소재가 생겨난 것이다.
정확히는 럽라 슈스는 도쿄배경이고, '멤버 중 오니츠카 자매 두명의 본가'가 우시쿠라는 것이지만 성지는 성지
노만 잘 저어주면 그 누마즈처럼 해낼 수 있다

그래서 올해 축제도 야심차게 바로 러브라이브 관련 콜라보에 집중했는데
행사 공식 일정으로 오니츠카 자매의 성우 초청 2부제 토크쇼부터 잡아두고




시청과 동네 상점가들도 제각각 러브라이브 콜라보 실시
우시쿠 시민인 오니츠카 자매가 상점가를 도와요

한 카페에선 이시카와현의 명물인 마츠바야 양갱을 이날부터 정식으로 팔기 시작했는데
원래라면 광역급 대도시 백화점조차 소량밖에 들여오지 못하는 명품이지만
이런 시골 동네카페와 손잡은 이유는 마츠바야가 럽라 시리즈의 하스노소라 성지라서.
럽라로 이어지는 커넥트....

암튼 행사가 열리고 우시쿠를 찾아오기 시작하는 오타쿠들










주변 밥집/노점 싹다 털어가며 지역사랑 실천도 하고


굿즈사고 전시물 구경하며 덕질도 꼼꼼히

시청: 님들 우시쿠가 애니 성지 대표중 하나로 꼽힐 수 있게 투표 좀 해주세요
덕후: 그럼그럼 우리가 남인가



덕분에 낮부 토크쇼도 즐거운 분위기에 다양한 얘기를 들으며 대성황이였고

시장님의 스티커 전달회 게릴라 이벤트(무료)도 개최

풀그래픽 티셔츠 입고 굿즈 나눠주는 시장은 실존한다

그리고 잠시 쉬었다가 이제 밤부 행사와 불꽃놀이 만이 남았는데.....
하늘이 뭔가 이상해요

어
비가... 오네....
토크쇼 열리기 직전에... 객석 기대치가 만땅인 상황에서 내리는 비


이 순간 러브라이버 들의 뇌리에 떠오르는 1년전 오사카 만박의 악몽
이런 경험 두번 안해도 되는데....
비가 약해지면 토크쇼만큼은 어떻게 되지않을까 기대해보기도 하지만


어림도 없다는듯 비가 더욱 거세져 2일차 행사는 이걸로 완전 중지
그것보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는 평지인데 천둥번개가 다가오는
진지하게 위험한 상황이라 시장 명령으로 피난이 실시됨

그렇게 홀딱젖은채 시청에서 폭우를 피하는 오타쿠들
이쯤되니 이 상황이 그저 웃기다
헌데....

우시쿠 시장: 너희 아래에 있는 오타쿠들은 들으라

높은곳에서 들려오는 시장님의 목소리
알고보니 행사 중단되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비때문에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있는 사람들이 심심할거같아
시장실 구경하고 싶은 사람은 올라오시라고 선언

당연히 다들 올라가 줄서가며 시장실 구경
시장실 볼게 뭐 있냐 싶겠지만, 시장님 굿즈 컬렉션 구경하는게 컨텐츠가 아니면 뭘까
살다살다 덕질로 시장실도 찾아가보고 특이하기 짝이 없는 경험하는 덕후들




그렇게 둘러보다보니 비도 그쳐서 사람들도 무사히 떠날 수 있었다 한다
덕분에 다들 중단 자체는 아쉬워 하면서도 재밌는 경험했다며 만족했고
내년 갓파축제는 무사히 마무리 되길 기대하며 우시쿠에 또 올 날을 그리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