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쓴 아저씨' 소지섭·윤경호·최대훈, 20% 흥행 이끈 삼각 시너지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소지섭의 SBS 복귀는 흥행으로 이어졌다. '김부장'은 배우의 존재감과 탄탄한 앙상블을 앞세워 올여름 대표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김부징' 최종회에서는 김부장이 주강찬을 무너뜨린 뒤 과거를 청산하고 딸 민지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성한수와 박진철 역시 평화를 되찾으며 세 아빠의 이야기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첫 방송 9.5%로 출발한 '김부장'은 2회 만에 15.7%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을 넘어섰고, 4회에서는 단숨에 20% 벽을 허물었다. 이후 단 한 번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며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는 보기 드문 흥행 곡선을 완성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응도 뜨거웠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Tudum) 글로벌 TOP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3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해외 시청자들의 관심까지 끌어모았다.
소지섭은 이번 작품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그는 딸을 찾기 위해 모든 것을 건 김부장 역으로 액션과 감성을 오가며 극을 이끌었다. 특유의 묵직한 카리스마는 물론 딸을 향한 절절한 부성애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매회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그동안 영화 '영화는 영화다'(2008), '회사원'(2012),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2025) 등에서 자신만의 누아르 액션을 구축했던 소지섭은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무게감을 바탕으로 극을 이끌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번 작품은 소지섭의 13년 만의 SBS 드라마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발리에서 생긴 일', '카인과 아벨', '주군의 태양' 등 SBS 대표 흥행작을 이끌었던 그는 다시 한번 흥행에 성공하며 'SBS 불패'라는 수식어를 입증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SBS 드라마 타율이 괜찮아서 기대하고 있다. SBS는 제 고향 같은 곳"이라고 말했던 소지섭은 높은 시청률로 기대에 부응했고, 연말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로도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부장'의 성공을 소지섭 혼자만의 힘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윤경호와 최대훈이 만들어낸 '아빠들의 액션 브로맨스'는 드라마의 또 다른 경쟁력이었다.
윤경호는 전설적인 요원이지만 딸 앞에서는 한없이 약해지는 박진철을 인간적으로 그려냈다. 최근 '중증외상센터'에서 '유림핑'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았고, tvN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도 자신만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한 웹예능 '핑계고'에서는 '1절만', '투머치토커'라는 예능 캐릭터를 얻으며 '김부장' 13% 시청률 공략 '묵언수행'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최대훈 역시 숨겨진 실력을 가진 태권도장 관장 성한수 역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등에서 감초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본격 액션까지 소화하며 또 하나의 대표 캐릭터를 추가했다.
세 배우는 각기 다른 색깔의 '딸 바보'를 그려내며 액션과 가족애를 균형 있게 담아냈다.
소지섭을 중심으로 윤경호와 최대훈이 힘을 보탠 '김부장'은 20%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최근 드라마 시장에서 보기 드문 흥행 성적을 남겼고, 소지섭의 SBS 복귀작이자 윤경호·최대훈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각인시킨 작품으로 2026년 대표 흥행작 중 하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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