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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몸에 좋다길래 1번 계란만 샀는데"…4번과 영양 차이 없다고?[맛잘알X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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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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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가격이 치솟는 이른바 '에그플레이션'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난각번호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좋은 달걀을 고르기 위해서는 난각번호만 보면 될까요? 이번 맛잘알X파일에서는 달걀을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요소를 살펴보겠습니다. 실물을 보지 못한 채 온라인으로 달걀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위해 주요 쇼핑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달걀 정보도 함께 분석해보겠습니다.

 

"달걀 품질 판단은 축산물 등급으로…신선도는 산란 일자로 확인"

 

우선 난각번호는 달걀 껍데기에 적힌 10자리 번호를 말합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유통되는 계란 껍데기에는 산란 일자 4자리, 농장 고유번호 5자리, 사육환경 1자리를 표기한 총 10자리 난각번호가 새겨지는데요. 앞서 맘카페 글에서 언급한 '난각번호'는 맨 마지막 자리인 사육환경 번호를 뜻하는 단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끝자리에 새겨진 사육환경 번호는 숫자가 높을수록 닭의 사육환경이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1번은 자유 방사, 2번은 축사 내 방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기존 케이지를 의미합니다. 상대적으로 환경이 개선된 1번과 2번은 동물복지 인증 계란으로 분류됩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사육환경 번호를 달걀 껍데기에 명시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좁은 공간에서 닭을 키우면서 진드기 문제가 생겼고, 이를 없애는 과정에서 살충제를 뿌려 일부 성분이 달걀 내부로 들어간 채 유통된 적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2018~2019년 난각번호 10자리 중 마지막 1자리에 사육환경 번호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육환경 번호가 낮을수록 달걀의 품질이나 영양 성분에도 차이가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사육환경이 달걀 자체의 품질이나 영양 성분을 의미하는 지표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같은 사육환경 번호를 가진 달걀이라도 농장마다 사육 관리 방식이 다르고, 그 차이가 곧바로 영양 성분의 우열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사육환경은 맛이나 영양 성분보다는 닭의 건강과 복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건데요. 최근 윤진현 전남대 동물자원학부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좁은 케이지 속 닭이 낳은 달걀이 동물복지 인증 농장의 달걀보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2배가량 높았다고 합니다. 동물 윤리적 소비 측면에서 사육환경 번호가 중요한 겁니다.

 

달걀의 품질과 영양성분을 실질적으로 판단하려면 난각번호가 아닌 축산물등급 판정을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달걀은 축산물 등급판정 세부 기준에 따라 1+등급, 1등급, 2등급으로 나뉘는데요. 껍데기의 형태나 상처를 살피고 빛을 비춰 내부 상태를 보고 달걀을 깨 노른자와 흰자 상태를 확인하는 등 통해 등급이 결정됩니다.

 

하지만 달걀을 구매하려고 살펴보면 이러한 등급이 없는 제품이 대부분인데요. 달걀 등급 판정제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보니 등급을 확보한 달걀이 적기 때문입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2025 축산물등급판정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된 전체 계란(약 15억개) 중 등급 판정을 받은 계란은 8.3%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비자가 직접 달걀을 고를 때 난각번호 앞 네 자리에 기재된 산란 일자를 살펴보라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달걀의 신선도가 품질이나 영양성분에 영향을 준다고 보고 있습니다. 달걀은 산란 후 시간이 지날수록 신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산란 일자가 최근일수록 신선한 달걀이라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달걀은 냉장 보관 시 산란 일자 기준 한 달 이내에 소비하도록 권고됩니다.

 

온라인서 달걀 구매 정보 살펴보니…

 

요즘 온라인으로 식자재나 생필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으시죠? 달걀에 적힌 난각번호를 직접 살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온라인으로 달걀을 살 경우 이를 확인하기가 어려운데요. 주요 온라인 쇼핑 채널인 쿠팡, 네이버쇼핑, 컬리 등 3곳에서 ▲제조 일자(산란 일자) ▲사육환경 번호 ▲축산물등급을 비롯한 달걀 관련 정보 표기를 살펴봤습니다.

 

우선 컬리는 달걀 판매 제품에 난각번호, 사육환경, 사료, 산란일을 기재하고 있었습니다. 산란일의 경우 '산란한지 ○일 이내' 등으로 표시하고, 소비기한 정보에도 '출고일 기준 산란일로부터 ○일 이내 상품을 배송해드립니다. 총 소비기한은 산란일로부터 30일' 등의 표기가 있었습니다. 제품에 따라 7일 또는 10일 등 산란일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컬리 측은 "사육환경 번호 1·2번 달걀은 산란일로부터 7일 이내, 3·4번 달걀은 산란일로부터 10일 이내의 상품만 배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축산물 등급은 판정을 받은 '등급란'에 한해 상품 설명에 표기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동물복지와 사육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크게 높아져 사육환경 번호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판매 페이지 최상단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로켓 프레시 제품과 그 외 제품에 달걀 정보 기재 사항에 차이가 있는데요. 로켓 프레시 제품의 경우 산란일은 별도로 기재되지 않았으나 소비기한을 표시했고, 축산물 등급을 받은 일부 제품은 해당 내용을 표시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쿠팡 로켓 프레시로 판매 중인 달걀의 경우 소비기한은 각 상품이 입고될 때 상품에 기재된 소비기한 기준으로 기재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소비기한은 각 협력사에서 산란일 기준으로 7~10일 생산된 제품으로 소비기한을 설정하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쿠팡에서 로켓 프레시 외 판매 달걀은 제품에 따라 제조 일자나 사육환경 번호, 축산물등급이 제품별로 달리 표시돼 있었습니다. 판매 글 제목에 사육환경 번호를 의미하는 '난각번호 1번'이라는 문구가 포함되거나 제품 설명란에 '매일 아침 갓 낳은 신선한 계란' 등 표기가 돼 있어 이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되는 달걀 제품 상단에 상품정보란을 두고 사육환경을 기재하게 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산란일이나 소비기한, 축산물 등급 표시란은 이 상품정보란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쿠팡 로켓 프레시 외 제품과 마찬가지로 달걀 제품에 따라 판매 글 제목에 '난각번호 1번'을 강조하거나 제품 설명에 '당일 산란, 당일 발송' 등 산란 일자를 의미하는 표현이 담겨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달걀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업체별로 달걀 관련 정보가 다르게 기재되는 것은 제품 판매 방식이 다르기 때문인데요. 컬리와 쿠팡 로켓 프레시 제품은 두 업체가 직접 제품을 매입, 정보를 관리할 수 있어 이를 꼼꼼히 기재할 수 있는 구조이고요. 쿠팡의 로켓 프레시를 제외한 제품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열려 있는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 중이다 보니 관련 정보를 플랫폼이 아닌 제품 판매자가 직접 입력하게 돼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판매자들이 달걀의 제조 일자를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입력 칸을 두고, 사육환경 번호는 상품명이나 상세페이지를 통해 자율적으로 기재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축산물 등급 관련해서도 판매자가 관련 등급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관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비자 니즈 관점에서 난각번호 등의 정보는 구매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되는 정보이므로 향후 관련 정보가 잘 보이도록 개선하거나, 상품 등록 시 상세 정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https://v.daum.net/v/20260726083528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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