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김봉현의원 "공연장 늘려도 전문인력 없으면 빈껍데기", 무대·조명·음향 전문인력 상당수 임기제…경험·노하우 단절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 제주 공연예술 제작시스템 전면 개편 촉구
김 의원, 무대·조명·음향 전문인력 상당수 임기제…경험·노하우 단절
류일순 국장 "전문인력·조직 중장기계획 마련해 의회 보고"
제주지역 공공 공연장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공연을 기획·제작할 전문인력과 조직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봉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22일 열린 제453회 임시회 문화체육교육국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제주 공연예술 제작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편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27년 제주음악당이 개관하면 주요 공공 공연장이 4곳으로 늘어나지만 공연을 만드는 조직은 여전히 제자리"라며 "좋은 공연 한두 편을 가져오는 것보다 좋은 공연을 지속해서 만들어낼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진흥원과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의 무대·조명·음향 등 핵심 전문인력 상당수가 임기제로 운영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연 기획과 제작을 총괄할 전문 직위가 없어 인력이 교체될 때마다 공연 경험과 노하우까지 단절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공연 분야에도 전시 분야의 학예사처럼 기획과 제작을 총괄하고 책임지는 전문체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히 "공연장은 하나 더 늘어나는데 인력과 조직이 그대로라면 결국 건물만 하나 더 생기는 것"이라며 제주음악당 개관 전에 전문인력 확충과 공연장별 역할 조정, 조직개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공연장은 예산으로 지을 수 있지만 공연예술의 경쟁력은 사람과 경험이 축적돼야 만들어진다"며 "공연 한 편을 늘리는 데서 벗어나 제주가 스스로 공연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전문인력과 조직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도내 공연장 전반의 전문인력과 조직 운영에 관한 중장기계획을 마련해 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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