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불협화음이, 화음이다"…남주혁, '동궁'의 완성
710 6
2026.07.24 12:22
710 6


배우가 한 인물을 표현하려면, 보통 그 세계 안에 캐릭터를 녹이기 위해 노력한다. 인물이 튀지 않고 이야기에 스며들 수 있게 만든다.


남주혁은 그 반대로 갔다. 규율로 짜인 궁, 절제된 세계, 그 안에 어울리지 않는 한 남자를 세웠다. 겉돌고, 삐걱대고, 어긋나고, 불협하도록 설계했다.


'구천'은 귀(鬼)의 세계를 넘나들며 귀신을 베는 인물이다. 궁의 법도 앞에서도 제멋대로 걷고, 제멋대로 말한다. 누구에게도 굽히지 않는다. 오만하고, 거침없다.


남주혁이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피폐한 인물을 그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극본 권소라·서재원, 연출 최정규)으로 수중 액션은 물론, 보이지 않는 귀매들과의 처절한 액션을 선보였다.


'디스패치'가 지난 21일 남주혁을 만났다. 그가 구천을 세워나간 과정, '동궁'에 쏟아부은 사투에 대해 들었다.


"군대에서 꿈꾸고 상상했던 것을 120% 발휘했다고 생각해요. 구천은 제가 가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으면 안 되는 인물이었죠. 모든 걸 쏟겠다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남주혁) 



◆ 외로움에서 출발


남주혁은 군대에서 '동궁' 대본을 받았다. 귀의 세계가 주는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그는 "상상만 해도 그 세계가 너무 화려했다. 어떻게 구현될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구천'에게도 빠르게 매료됐다. "궁과 정말 맞지 않는 캐릭터였다. 어떻게 해야 규율이 있는 궁에서 신선함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인물을 더 입체적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구천은 귀의 세계와 인간 세계의 경계에 서 있다. 산 자와 죽은 자, 어느 쪽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 어떻게든 악귀가 되지 않고 살아남아야 한다. 남주혁은 구천의 뿌리를 외로움에 두고, 감정들을 파생시켰다.


귀의 세계로 넘어갈 때는 화면의 색감과 공기가 달라진다. "오히려 귀의 세계에 있을 때 더 구천이답게 표현했다"며 "그 안에서 외로움에서 출발한, 완성된 구천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일 많이 고민한 지점은 '불협'이었다. "구천은 혼자만의 고독한 세계에 있던 아이니까 어떤 인물과도 호흡할 수 없고,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을 거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럼 언제 가장 자유로울지 생각해 봤는데, 반대로 남들이 봤을 때 틀린 모습을 하고 다녀도 되겠더라고요. 그게 구천의 자유로움이라 봤어요. 그래서 궁 안의 사람들과 어떻게 불협할 수 있을지를 더 고민했죠."


말투부터 걸음걸이, 눈빛까지 절에서 끌려온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만약 전통 사극 말투를 썼다면, 지금의 구천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 물과의 사투


구천의 내적 뿌리를 만든 후, 외형을 다듬어갔다. 대부분이 액션 씬이었기 때문에, 남주혁은 촬영 중에도 액션스쿨에 출석 도장을 찍었다. 현장에서 생기는 변수들에 대비해,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집에서도 홀로 연습, 또 연습이었다. "액션스쿨에서 장난감 칼을 받아와서 집에서 동선을 계속 연습했다"며 "액션에서는 발의 움직임이 중요해서 기본 스텝부터 다졌다"고 설명했다.


공격이 아닌, 방어 액션으로 접근했다. 액션에 간절함과 절박함을 녹인 것. "귀신들을 좋은 곳으로 잘 보내드리자는 마음이 컸다. 멋을 빼고, 모두를 살리기 위한 처절한 액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후반부에 타살 감흥 할아비, 세자와의 액션은 하이라이트이자 육체적으로 가장 고된 씬이었다. 그도 그럴 게, 가장 중요한 2개의 액션 시퀀스를 연달아 찍어야 했다.


또 하나의 산은 '물'이었다. 귀의 세계로 넘어가는 매개체가 물이다. 남주혁은 어릴 적부터 수영을 배웠다. 금메달도 땄다. 하지만 수중 촬영은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제 어린 시절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웃음) 정말 사방이 물이었고, 그 안에서 구천이가 귀의 세계로 가는 변환점을 표현해야 해서 겁이 나더라고요. '아, 또 들어가야 해?' 싶으면서 진짜 구천의 마음이 됐던 것 같아요."


수중 세트의 깊이는 6m 정도. 배우가 3~4m까지 직접 내려가야 했다. 수중 세트, 연못가, 항아리, 우물 등 물이 있는 곳에는 다 들어갔다.


당시 물 트라우마도 생겼다. 하지만 트라우마를 잊게 할 만큼, 결과물은 만족스러웠다. 특히 "구천이 귀의 세계로 처음 들어가는 장면은 '동궁'의 시작점이자, 명암이 달라지는 모습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 보이지 않는 것과의 사투


귀의 세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미지의 영역이다. 실제로 보이지 않기도 했다. CG 후반작업이 대부분이라, 현장에서 연기할 때는 상상하며 연기해야 했다.


남주혁은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다. "상상하는 걸 좋아한다. '무비컷'(게임 중간에 나오는 영화 연출 장면)이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다 보니까 귀의 세계라는 공간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략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33/0000129203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사포렐X더쿠] 씻고 나서도 촉촉한 촉촉보습 여성청결제 체험 이벤트 97 07.23 24,525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42,813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403,0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808,6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40,7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7,43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67,26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71,35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20.05.17 8,794,85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71,3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91,50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3880 기사/뉴스 속보] 부산 찾은 중국 여성에 ‘소변 테러’…일본 남성에 실형 구형 16:10 3
3123879 유머 넷이 새 기숙사로 이사왔다가 발코니 난간에서 무언가가 기어다니는걸 보고 놀라서 기숙사 관리인을 불렀어 16:10 30
3123878 유머 참교육 X 호프 콜라보 드립...jpg 1 16:09 161
3123877 이슈 리센느 미나미 시구 오피셜ㄷㄷㄷ 9 16:08 674
3123876 기사/뉴스 ‘비광’부터 ‘행복의 나라로’까지… 팬데믹에 묶였던 영화들, 다시 극장 향하는 까닭 16:07 63
3123875 이슈 ✨우리들의 영원한 짱구 엄마를 기억하며✨ 2 16:07 117
3123874 이슈 압도적인 피지컬로 연예인 농구팀 하드 캐리중이라는 문수인 16:06 281
3123873 유머 인터넷 코난질이라는거 대체로 이런식임 3 16:06 314
3123872 이슈 자기야.... 나 너무 추워.. 제발 문 좀 열어줘.... 6 16:04 1,071
3123871 기사/뉴스 '김부장' 소지섭·최대훈·윤경호, 최후의 반격 시작 16:01 297
3123870 이슈 [📢] 변우석 아티스트 권익 보호를 위한 법적 대응 진행 현황 안내 35 16:01 737
3123869 유머 왜 그 폰트를 선택한 거야? 1 15:57 978
3123868 기사/뉴스 “창문 꼭 닫고 청소기 천천히 돌려야” 전문가가 권한 의외의 ‘청소 규칙’ 19 15:54 2,424
3123867 이슈 투바투 연준 입덕직캠 썸네일 투표 24 15:52 529
3123866 유머 고양이가 물 먹을때마다 칭찬을 해줬더니 11 15:52 2,012
3123865 이슈 '그냥 표기하는것보다 더짜증나 ㅁㅊ' 6 15:51 1,473
3123864 유머 오늘도 당그니 선점에 성공한 후이바오🐼🩷💜 5 15:50 943
3123863 이슈 늙크크들은 전부 추억 여행 잠길거 같은 최근 방송에 나온 유물 드라이기…jpg 100 15:49 9,020
3123862 유머 토끼개빠름 9 15:48 613
3123861 유머 어찌보면 진짜 꿈의 대결 4 15:47 7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