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단독] “침 안놔요, 레이저 쏩니다”…미용시장 침공한 한의원

무명의 더쿠 | 08:30 | 조회 수 3691

지난 3일 찾은 서울 강남의 한 미용 전문 한의원. 채혜선 기자

지난 3일 찾은 서울 강남의 한 미용 전문 한의원. 채혜선 기자

 


“레이저 제모는 특가로 1회 990원입니다. 1년 무제한 이용권은 1만890원에 결제 가능합니다.”

 

지난 3일 서울 신논현역 인근의 A 한의원. 피부미용 시술 상담을 요청하자 직원은 레이저 제모, 리프팅 등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유행 중인 리프팅 시술은 30만 원대였다. 직원은 “강남 어디에서도 이 정도 가격에 시술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내세웠다.

 

피부미용 한의원 가보니…“침 치료 안 해요”

 

간판은 한의원이었지만 내부 풍경은 피부미용 의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상담 데스크 4곳에서는 20·30대 여성 환자들이 시술 상담을 하고 있었다. 직원은 “(일반적인) 침 치료는 하지 않는다. 피부미용만 전문으로 한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피부미용을 전면에 내세운 한의원이 늘고 있다. 기존 한방 진료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한의사들이 수익성 좋은 피부미용·비만 치료 시장으로 빠르게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한 한의사는 “기존 진료만으로는 생존이 쉽지 않다 보니 관심이 미용 분야로 쏠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 한의대생은 “다들 미용 시술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학부 때부터 레이저(시술) 동아리에 참여하는 등 미리 준비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차준홍 기자

 

이러한 한의사의 미용·비만 시장 진출 흐름은 한방 의료기관에 공급된 관련 전문의약품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23일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한의원·한방병원 전문의약품 납품 현황’에 따르면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 성분 주사제는 지난해 기준 한의원·한방병원 1120곳에 8767개가 공급됐다. 직전 해인 2024년 103곳에 1939개가 공급된 것과 비교하면 공급량이 약 4.5배 늘었다. PDRN은 피부 재생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전문의약품 성분으로, 의료계에선 ‘연어 주사’로 알려진 시술 등에 활용된다.

 

차준홍 기자

 

2024년 10월 국내 출시된 위고비는 지난해 한방병원 115곳에 1만4610개가 공급됐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8월 국내 도입 이후 연말까지 5개월 간 5466개가 공급됐는데, 올해 1~5월(1만6355개)엔 공급량이 3배 늘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은 의사만 처방할 수 있다. 의사를 고용한 한방병원으로 공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한의계의 피부미용·비만 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의사들의 피부미용 시장 진출이 늘면서 의사·한의사 사이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정부도 고민이다. 의료법이 의료행위의 내용이나 기준을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지 않아 사안마다 법률 해석에 따라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출범을 앞둔 ‘보건의료인력 업무조정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판례에만 의존할 수 없는 만큼 가이드라인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39826?sid=102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33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V 컬러링 댓글 이벤트] 🎀리센느🎀 통화 연결 영상 설정 더블 당첨 이벤트 40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오디세이> 씨네플레이 별점
    • 10:40
    • 조회 429
    • 이슈
    8
    • [KBO] KBO리그 2026시즌 시청률 TOP50 (~7/23)
    • 10:35
    • 조회 175
    • 이슈
    1
    • "꼬깔콘, 니가 좋아"…롯데웰푸드, 꼬깔콘 새 얼굴에 오정세 발탁
    • 10:35
    • 조회 616
    • 기사/뉴스
    9
    • 안보현X정은채 주연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형사2> 3차 티저(+ 유승호)
    • 10:35
    • 조회 254
    • 이슈
    1
    • [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한 51%…與는 4%p 상승 [한국갤럽]
    • 10:31
    • 조회 374
    • 정치
    12
    • 같은 기사 다른 제목
    • 10:30
    • 조회 687
    • 이슈
    3
    • 신작『영화 도라에몽 노비타의 증기 시간차』 2027년 봄 공개 결정
    • 10:29
    • 조회 93
    • 이슈
    • '호프' 황정민·조인성·정호연 '채널십오야' 출격…비하인드 전한다
    • 10:25
    • 조회 300
    • 기사/뉴스
    • 애니메이션 전문 OTT 플랫폼 <크런치롤> 이용권 가격
    • 10:22
    • 조회 1534
    • 이슈
    21
    • 이나연, “JTBC 에어컨 안 나와” 논란 되자 결국 ‘삭제’
    • 10:21
    • 조회 5117
    • 기사/뉴스
    57
    • 박은빈 효과... ‘오싹한 연애’ 시청률 2회만 껑충, 재벌 역할도 찰떡이네 [줌인]
    • 10:21
    • 조회 487
    • 기사/뉴스
    5
    • 엄마친구아들이 괜찮아 보여서 니 번호 줬다
    • 10:20
    • 조회 3277
    • 유머
    25
    • tvN 예능 <언더커버 셰프> 마지막화 시청률...jpg
    • 10:19
    • 조회 2185
    • 이슈
    24
    • 그동안 아내 혼혈 의심했던 남편
    • 10:19
    • 조회 2693
    • 유머
    16
    • 법원, '왕사남' 상영금지 가처분 기각…"소재 유사하나 내용 전혀 달라"
    • 10:16
    • 조회 588
    • 기사/뉴스
    1
    • 직장인들 월급 실수령액
    • 10:15
    • 조회 2114
    • 유머
    8
    • “이상한 냄새 도저히 못 참겠다” 민원에…서울 은행나무 최소 792그루 사라진다
    • 10:14
    • 조회 9139
    • 기사/뉴스
    277
    • 가뭄겪는 남부지방의 한줄기 희망.jpg (태풍 상륙 예측모델 발생)
    • 10:13
    • 조회 1882
    • 이슈
    22
    • 동해에 온 야생물개
    • 10:12
    • 조회 667
    • 유머
    3
    • 요즘 유행하는 나랑 사주적으로 찰떡궁합인 아이돌 매칭을 해봤는데...
    • 10:11
    • 조회 1671
    • 이슈
    11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