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값 통계가 시장 혼란과 투기 심리를 부추긴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당 의원들과 국토교통부 장관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주간 집값 통계의 부작용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통계 개편 논의가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22일 부동산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16일 부동산 전문가들과 비공개 오찬을 하면서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에서는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부동산 전문가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두 달에 한 번씩 부동산시장 동향과 주요 현안을 논의해 온 자리로, 이번이 다섯 번째 모임이었다. 오 시장은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지만, 행사가 끝난 뒤 전문가들에게 예정에 없던 오찬을 제안했다. 전문가 6명과 서울시 관계자 2명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참석자에 따르면 오 시장은 오찬에서 “주간 아파트값 통계가 투기 심리를 조장하고 시장 혼란을 부추긴다”며 “폐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짧은 주기로 발표되는 가격 변동률이 실제 시장 흐름보다 과도하게 주목받으면서 매수 심리와 매물 호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취지다.
오 시장이 정부의 대표적인 주택가격 통계를 직접 비판하고 폐지 필요성까지 언급하자 일부 참석자는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주간 통계의 한계는 있지만 시장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까지 없애는 것이 적절한지는 따져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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