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예멘의 친(親)이란 반군 후티의 해상 봉쇄 선언이 현실화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망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운 분석업체 클레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동시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5%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은 하루 평균 45척 수준이다.
앞서 후티의 공격이 시작되기 전인 2023년 10월 이전에는 하루 65~72척의 상선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다.
후티가 예고한 대로 사우디를 상대로 해상 봉쇄에 들어가면 통항량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고, 봉쇄 대상을 확대한다면 감소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클레플러는 전망했다.
실제로 후티의 해상 봉쇄 선언 후 사우디 원유를 실은 유조선 2척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향하다가 항로를 바꿔 수에즈 운하 방향으로 북상했다.
아덴만에서 홍해로 향하던 차량운반선과 초대형 유조선 등 다른 선박들도 잇따라 회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로 사우디는 동서 송유관을 통해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 항으로 보낸 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아시아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현재 얀부항의 원유 선적량은 하루 약 400만 배럴로 전쟁 이전보다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 중 약 250만 배럴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해 아시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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