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가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내용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글쓴이는 이날 정오쯤 강원 고성군 거진해수욕장에서 중학생 아들이 조류에 휩쓸려 해안에서 멀어졌다고 했습니다.
119에 신고한 뒤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누군가 번개처럼 나타나 튜브 하나 끼고 바다로 뛰어들어 아이를 구조해주고 바람처럼 사라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현장에서 감사 인사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의인의 용감한 행동이 얼마나 큰일이었는지 끝없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적었습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119 구급대원과 해경 대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밝히면서, 안전에 유의해서 물놀이할 수 있게 유념하겠다면서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글쓴이는 이후 추가로 글을 올려, 물에 뛰어든 사람을 포함해 남자 3명, 여자 2명 등 5명의 일행이었고, 모두 물 밖에서 적극적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외쳐줬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글은 400건 넘는 추천을 받았습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무사히 구조돼 정말 다행이라며, 생명의 은인을 꼭 찾길 바란다고 응원했습니다.
사고가 난 고성 해안을 담당하는 속초해양경찰서는 어제(21일)저녁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의인이 육군 제22보병사단 소속 고영우 하사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24일 고 하사에게 표창장과 감사의 뜻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글쓴이는 어젯밤, 커뮤니티에 다시 한번 글을 올렸습니다.
퇴근하는 지하철 안에서 의인의 정체가 밝혀졌다는 기사를 보자, 심장이 벌렁거리고 손끝이 떨렸다고 했습니다. 소식이 널리 알려질 수 있게 도와준 누리꾼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간혹 글쓴이를 칭찬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신은 아이의 안전을 챙기지 못한 부모이고 현장에서 감사함을 다 전하지 못한 어리석은 사람일 뿐이라면서, 의인에게 모든 감사를 돌렸습니다.
그러면서 속초 해경이나 소속 부대로 연락해 의인과 닿을 수 있을지 문의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경과에 대해 또 소식을 전하겠다고 해, 의인과의 연락이나 만남이 성사될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한편 해경은 사고가 난 해변은 안전요원이 없는 '비지정해변'이라면서, 기상특보가 내려져 있을 때 특히 비지정해변에서는 절대 물놀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승현 기자
https://n.news.naver.com/article/437/0000502433?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