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영화관으로 변신… “지자체 ‘수익효자’됐어요” [심층기획-‘혈세 먹는 하마’ 지역 공공시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4144454?sid=102
공공시설 용도 변경 성공 사례 살펴보니
고양종합운동장 공연장 2025년 106억 벌어
인제하늘내린센터도 활용 다양화 성과
“2024년 13억 흑자… 수익구조 안정화 돼”
매년 공공시설 운영비 부담에 허덕이는 지방자치단체들은 시설의 용도를 바꾸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세입 여건은 악화되는 반면 유지·보수비 등 고정비는 계속 발생해 만성 적자가 재정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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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12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이 열린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일대가 몰려든 팬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
최근 적자 구조를 탈피한 대표적인 사례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이다. 2003년 개장 이후 체육경기 중심으로 운영되며 만성 적자에 시달렸지만 2024년 하반기부터 국내외 유명가수 대형 공연을 유치하며 이용객과 운영수익이 크게 늘었다.
20일 행정안전부와 경기 고양시에 따르면 고양종합운동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다. 지난해 이용객은 69만명, 운영수익은 106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영비용 32억원을 제외하고 74억원의 수익을 냈다. 2020년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당시 이용객은 1만1247명, 운영수익은 4억3600만원에 그쳤다. 대형공연 유치로 5년 새 운영수익은 2400% 증가했다.
전환점은 체육경기장이라는 기존 용도에 얽매이지 않고 대형 공연장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면서 찾아왔다. 수도권에서 수만명을 수용할 야외공연장이 부족하다는 점과 지하철 3호선 대화역, 킨텍스 등 주변 교통·전시 인프라를 활용해 공연기획사 유치에 나섰다. 2024년에는 칸예 웨스트와 세븐틴, 엔하이픈 등이 무대에 올랐고 이후 지드래곤, 콜드플레이, 블랙핑크, 오아시스 등 국내외 유명 가수의 공연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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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관계자는 “2024년 하반기 이후 개최된 대형공연은 26회며 관람객 85만명이 찾았다”며 “관람객 유입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인제군의 ‘인제하늘내린센터’도 주민들이 선호도를 면밀하게 파악해 기능을 추가시키며 수익 구조를 안정화시켰다. 이 센터는 2024년 기준 53억원의 수익이 발생, 운영비(39억원)를 제외하고 13억원의 흑자를 냈다. 2009년 개관한 이곳은 수영장, 헬스장, 공연장 기능에 더해 CGV영화관까지 유치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전만호 인제군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인제군 주민등록인구가 3만2000명인데 인제내린센터 연간 이용자수가 12만명에 달한다”며 “주민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꾸준한 관리로 활용도를 높여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삼척해상케이블카도 마찬가지. 이곳은 권칠승 국회의원이 공개한 전국 11개 시도, 57개 시·군·구의 공공시설 242곳 중 흑자가 난 19곳(7.9%)에 포함됐다. 지난해 4억100만원의 흑자를 냈다. 2017년 문을 연 이곳은 장호항과 용화리를 잇는 관광시설로 적자 운영을 반복하다가 운영비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연간 17만∼18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되면서 안정적인 운영 수익 흐름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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