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벼락 거지 되면 극우 된다”…월가 기자가 본 ‘韓 부동산 덫’
1,822 4
2026.07.21 08:15
1,822 4

마이크 버드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소속 기자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담당하는 특파원이다. 이코노미스트지 내부에선 '월스트리트 에디터'다. 현장 기자들이 쓴 기사를 살핀 뒤 출고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버드가 『부동산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The Land Trap)』를 썼다. 부동산은 월스트리트 담당 기자들이 흔히 쓰는 주제가 아니다. 그들은 주로 주식이나 기업의 인수합병(M&A), 사모펀드 등 큰손들의 움직임 등을 주로 쓴다. 월스트리트 담당 기자들이 부동산을 다루면, 부동산 담보대출(모기지) 금리 급변동이나 모기지 부실화가 낳은 금융위기와 같은 사건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버드는 부동산을 둘러싼 사회·경제·정치적 갈등이란 비실용적인 주제를 다뤘다. 아파트값 때문에 사회·경제·정치적 갈등이 날카로워지는 한국의 취재기자 흥미를 자극할 만한 특이함이다. 뉴욕에 머무는 그를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마이클 버드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일하기 이전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금융시장을 담당했다. 이코노미스트지

 

마이클 버드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일하기 이전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금융시장을 담당했다. 이코노미스트지


Q : (영어판) 책 제목이 인상적이다.


A : 요즘 부동산 때문에 정부와 시민 모두 덫에 걸려 있다. 집값이 급등하는 바람에 주택 소유자들과 집을 사고픈 청년층 사이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실 집을 사려는 젊은 층과 집값을 지키려는 소유자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과제다. 청년을 위해 주택 공급을 늘리면 주택 소유자들이 반발하기 십상이다. 부동산의 덫이란 땅값이 오를 때 승자와 패자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Q : 내릴 때는 문제없다는 얘기인가.


A : 결코 아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담보대출을 해준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경제 전체가 장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에 빠진다. 한마디로 부동산 값이 오를 때나 떨어질 때 모두 갈등과 후유증이 심각하다. 그렇다고 집값을 안정시키기도 불가능하다.


Q :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실시해도 소용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A :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백만 채를 지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한국 등 많은 나라에서 그럴 만한 땅이 거의 없다. 그 바람에 여러 나라 정부가 세금을 조절하고 금리를 움직이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제어하는 방식으로 주택시장을 관리하려고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부동산 대책은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칫 엉뚱한 전선을 자른다면 그 결과는 재앙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Q : 한국의 부동산 덫이 다른 나라보다 심한 편인가.


A : 한국은 토지와 주택, 부동산이 만들어낸 덫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깊숙이 걸려 있다. 토지 가격이 요동칠 때마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스템이 위기를 맞을 수 있을 정도다.


Q : 한국에서는 집값이 급등해 정권이 교체되기도 했다.


A :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 모기지 대출을 갚지 못해 압류된 사례가 급증했다. 인구 1000명당 압류가 한 건 늘어날 때마다 힐러리 클린턴의 득표율이 1~1.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다. 비슷한 일은 유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극우가 표를 많이 얻은 곳은 집값이 더디게 오르거나 하락한 지역이었다. 집값 상승 혜택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극우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런데 버드의 논리 속엔 덫에서 빠져나올 길이 거의 없는 듯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기 위해 그가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해결책을 물어봤다. 그가 긴 설명 끝에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제시한 방안은 인터뷰 2편으로 이어진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3892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더쿠X메디힐💙 더마세럼 리뉴얼 론칭! 마데카소사이드 더마세럼 체험단 모집(100인) 339 07.20 19,421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103,428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381,721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3,786,8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20.04.29 36,709,287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14,82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21.08.23 8,663,12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565,86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20.05.17 8,791,40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669,5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14,686,25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1139 기사/뉴스 임영웅, 제작진과 족구 대결에서 맹활약...60만원 한우 파티 (산골총각 영웅) 22:36 0
3121138 이슈 루이비통 프리폴 신상 스카프 22:35 157
3121137 유머 호프 안 봐도 탐나는 호프 점퍼 키링 1 22:35 191
3121136 이슈 큐브엔터 신인 남돌 컴백?? 프로모션 근황… 이게 맞음? 4 22:31 555
3121135 이슈 이번에 각잡고 썸머송 말아오는 것 같은 키키 1 22:31 257
3121134 이슈 호프 촬영세트장 갔다온 사람 5 22:30 898
3121133 정보 노션으로 정리하는 당신, 아직도 자동화 API 안해보셨나요 18 22:30 725
3121132 유머 다이어트한단 한마디했다가 백마디로 타오에게 혼나기 5 22:29 573
3121131 유머 성형수술한 얼굴 똑같이 따라하는 여배우 3 22:28 1,228
3121130 이슈 오싹한연애 이거 남주랑 섭남이 여주 두고 야랄배틀 뜨는 드라마 ㅅㅂ ㅋㅋㅋㅋ 6 22:26 1,102
3121129 이슈 제목 그대로 킬링(KILLING)였다는 어느 그룹의 킬링보이스😇 22:22 491
3121128 이슈 저희 아이는 아빠는 뭐든 다 할 수 있는 줄 압니다 11 22:22 2,019
3121127 유머 충주맨 새 유튜브 예능 첫 에피(7/29) 게스트 리센느 원나미 확정 8 22:22 1,700
3121126 이슈 볼링치다 갑자기 BAD 추는 사람 살면서 처음봐요.twt 4 22:21 819
3121125 이슈 7년 전 오늘 발매된_ "그대라는 시" 4 22:20 223
3121124 기사/뉴스 [속보] 7개월간 아무도 몰랐다…행정센터 7급 직원, 전산조작해 25억 ‘꿀꺽’ 29 22:20 2,295
3121123 기사/뉴스 [속보]‘장윤기 사건 축소 의혹’ 형사과장 구속영장 기각 26 22:18 1,439
3121122 이슈 자다가 날벼락 맞은 바다표범 7 22:18 833
3121121 이슈 거북이 길막하면 안됨 . gif 5 22:18 1,166
3121120 이슈 식탐 레전드 . jpg 8 22:17 1,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