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벼락 거지 되면 극우 된다”…월가 기자가 본 ‘韓 부동산 덫’
2,102 4
2026.07.21 08:15
2,102 4

마이크 버드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 소속 기자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를 담당하는 특파원이다. 이코노미스트지 내부에선 '월스트리트 에디터'다. 현장 기자들이 쓴 기사를 살핀 뒤 출고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버드가 『부동산은 어떻게 권력이 되었나(The Land Trap)』를 썼다. 부동산은 월스트리트 담당 기자들이 흔히 쓰는 주제가 아니다. 그들은 주로 주식이나 기업의 인수합병(M&A), 사모펀드 등 큰손들의 움직임 등을 주로 쓴다. 월스트리트 담당 기자들이 부동산을 다루면, 부동산 담보대출(모기지) 금리 급변동이나 모기지 부실화가 낳은 금융위기와 같은 사건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버드는 부동산을 둘러싼 사회·경제·정치적 갈등이란 비실용적인 주제를 다뤘다. 아파트값 때문에 사회·경제·정치적 갈등이 날카로워지는 한국의 취재기자 흥미를 자극할 만한 특이함이다. 뉴욕에 머무는 그를 화상으로 인터뷰했다.

 

마이클 버드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일하기 이전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금융시장을 담당했다. 이코노미스트지

 

마이클 버드는 영국 이코노미스트지에서 일하기 이전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금융시장을 담당했다. 이코노미스트지


Q : (영어판) 책 제목이 인상적이다.


A : 요즘 부동산 때문에 정부와 시민 모두 덫에 걸려 있다. 집값이 급등하는 바람에 주택 소유자들과 집을 사고픈 청년층 사이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사실 집을 사려는 젊은 층과 집값을 지키려는 소유자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한 과제다. 청년을 위해 주택 공급을 늘리면 주택 소유자들이 반발하기 십상이다. 부동산의 덫이란 땅값이 오를 때 승자와 패자가 필연적으로 발생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Q : 내릴 때는 문제없다는 얘기인가.


A : 결코 아니다.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면 담보대출을 해준 금융회사들이 줄줄이 무너지고, 경제 전체가 장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에 빠진다. 한마디로 부동산 값이 오를 때나 떨어질 때 모두 갈등과 후유증이 심각하다. 그렇다고 집값을 안정시키기도 불가능하다.


Q :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실시해도 소용없다는 얘기로 들린다.


A :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공급이 필요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백만 채를 지어야 한다. 불행하게도 한국 등 많은 나라에서 그럴 만한 땅이 거의 없다. 그 바람에 여러 나라 정부가 세금을 조절하고 금리를 움직이면서 부동산 관련 대출 제어하는 방식으로 주택시장을 관리하려고 했지만, 실패로 끝났다. 부동산 대책은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자칫 엉뚱한 전선을 자른다면 그 결과는 재앙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Q : 한국의 부동산 덫이 다른 나라보다 심한 편인가.


A : 한국은 토지와 주택, 부동산이 만들어낸 덫에 세계 어느 나라보다 깊숙이 걸려 있다. 토지 가격이 요동칠 때마다 거시경제와 금융시스템이 위기를 맞을 수 있을 정도다.


Q : 한국에서는 집값이 급등해 정권이 교체되기도 했다.


A : 미국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2008년 금융위기 전후 모기지 대출을 갚지 못해 압류된 사례가 급증했다. 인구 1000명당 압류가 한 건 늘어날 때마다 힐러리 클린턴의 득표율이 1~1.8%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도널드 트럼프가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겼다. 비슷한 일은 유럽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극우가 표를 많이 얻은 곳은 집값이 더디게 오르거나 하락한 지역이었다. 집값 상승 혜택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극우 쪽으로 돌아선 것이다.

 

그런데 버드의 논리 속엔 덫에서 빠져나올 길이 거의 없는 듯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기 위해 그가 말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해결책을 물어봤다. 그가 긴 설명 끝에 덫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라고 제시한 방안은 인터뷰 2편으로 이어진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53892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 이벤트] 소원을 이뤄드립니다 <옵세션> 막차나잇 시사회 초대 이벤트 107 08.12 37,117
공지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07.13 436,189
공지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24.04.09 13,702,61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14,097,08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20.04.29 37,148,163
공지 정치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25.07.22 1,267,92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1 21.08.23 8,698,90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20.09.29 7,601,42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42 20.05.17 8,834,35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20.04.30 8,707,05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260812 기사뉴스 저작권법 침해 강력 제재] 1236 18.08.31 14,739,394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30834 이슈 20학번 동갑-> 아 나 재수했지 -> 저도 재수했는데 -> 빠른이라 오빠라고 할게요-> 몇월 생 ? 2월생-> 저 12월 28일-> 친구하죠.jpg 2 10:50 256
3130833 이슈 응원하면서 보게 되는 간식 꺼내 먹는 레아 (1.5배속) 4 10:47 450
3130832 팁/유용/추천 한국은행에서 학생, 일반인 등 독자 수준에 맞춰서 만든 '알기 쉬운 경제 이야기' 11 10:45 521
3130831 정보 치바현 개최 『SUMMER SONIC 2026』도쿄, 예정대로 개최 1 10:44 309
3130830 기사/뉴스 이찬원, 황윤성과 눈물 터지고 우승도 꿰찼다 (편스토랑) ###10승우승셰프### 3 10:40 313
3130829 기사/뉴스 [속보] '김수현 명예웨손 혐의' 김세의, 첫 공판 기일 또 연기..국민참여재판 희망 7 10:40 289
3130828 기사/뉴스 [속보] '불법도박·음주운전 혐의' 이진호…검찰, 징역 2년 구형 6 10:39 829
3130827 이슈 방탄소년단 제이홉 x 루이비통 <𝙂𝙌> 9월호 커버 8 10:37 609
3130826 유머 오늘 감동했던 일... 우리 마을 전력 끊긴 폐허인 주제에 가로등은 엄청 많은데 오늘 들어가보니까 너무 밝은거임... 13 10:36 2,407
3130825 정보 장르별 명작 영화 50선 12 10:35 539
3130824 이슈 샤브올데이 근황 줄폐업중임 ㄷㄷㄷㄷ 232 10:35 17,595
3130823 이슈 더 시즌즈 오늘 게스트 라인업 4 10:33 1,282
3130822 기사/뉴스 말 잘 듣는 AI가 더 무섭다…미국서 커지는 통제 불안 [워싱턴 리포트] 1 10:33 452
3130821 팁/유용/추천 깻잎이랑 김만 있으면 엄청 간단히 할 수 있는 존맛 냉파스타 27 10:33 1,775
3130820 정보 오늘 부터 14일(금)~17(월) 4일동안 택배 휴무 일정 13 10:32 1,281
3130819 이슈 이스터에그를 숨겨놨다는 빅뱅 콘서트 투어 포스터...jpg 12 10:32 1,082
3130818 팁/유용/추천 kb pay 퀴즈 3 10:32 228
3130817 팁/유용/추천 하남이 핫해진 김에 추천하는 하남살이 4년차가 추천하는 맛집 (개취주의) 26 10:32 999
3130816 이슈 쓰레드에 등장한 OCN 계정 댓글 근황..... 6 10:31 1,944
3130815 이슈 우민에게 이마뽀뽀하기 ㄴ강훈:Chu~❤️ 3 10:30 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