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이 감소하는 등 증시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 AI(인공지능) 수익성 우려, 중동전쟁 불확실성 등으로 대외환경이 불리한 상황에서 국내 수급이 악화한 만큼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33조20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거래대금(51조8114억원) 대비 35.9% 감소한 수치다. 지난 5월 코스피 92조원을 넘었던 거래대금은 최근 30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그동안 증시를 떠받들었던 개인 투자자의 순매수세도 최근 약화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은 1조2930억원으로, 그 전주(7월6일~10일) 3조6748억원 대비 감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고,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해지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며 "개인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손절성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의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 16일 신용거래융자 금액은 33조3624억원으로, 지난 1일 신용거래융자 금액(37조3393억원) 대비 10.65%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수급 공백이 커진 상황에서 외국인의 귀환이 중요해졌다고 보고있다. 그동안 개인이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면서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49조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99조1738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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