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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국사에서 흔치 않게 권선징악이 이뤄진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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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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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옥과 박경원

 

한국사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인물들로, 여성의 사회 진출이 드물었던 시대에 파일럿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 인물들이지만 학계의 평가는 전혀 다른데, 이는 둘의 삶의 궤적이 정반대나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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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옥은 대한민국 공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존경받고 있는 위대한 인물로, 만 18세이던 1919년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활동에 참여하였다가 옥고를 치른 바 있는 독립운동가 출신이다.

출소 이후에도 독립운동가 활동을 이어 오던 권기옥 여사는 1923년, 약 2년의 교육을 거쳐 비행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그 이후에는 중국 국민당군 공군 휘하의 조종사로 근무하며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한국인 최초의 여성 장군으로, 광복 이후 귀국한 권 여사께서는 전 재산을 장학 사업을 위해 기부하였고, 6.25 전쟁 시기에는 직접 참전하진 않았으나 국회 국방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영향력을 발휘하였다.

뼛속까지 애국자였던 권 여사께서는 그 뒤로도 천수를 누리시다가 1988년 87세를 일기로 타계하셨다. 타계 이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되었으며, 생전 건국훈장 독립장이 수여되었다.

 

박경원의 경우, 본래 직업은 간호사였으나 일제 시대이던 1925년 도일하여, 도쿄의 다치가와 비행학교에 입학, 4년 뒤 2등 비행사 자격을 취득하여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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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원은 파일럿이 되는 과정에서 일제의 조력을 상당수 받았는데, 자신의 전용기 청연(靑燕)을 소유하는 과정에서 일본 체신대신 고이즈미 마타지로의 협력을 받았고, 생전 일본군을 상대로 위문 비행을 다수 하는 등 친일 행적을 보여 비판받고 있다.

 

그러나 그의 시대는 오래 가지 않았는데, 1933년 8월 7일 박경원은 비행 도중 갑작스럽게 연락이 두절되었고, 시즈오카현의 한 산에서 알 수 없는 사고를 당해 추락사한 채 발견되었다. 그날은 안개가 짙게 낀 날이었는데,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위험한 악천후 속에서 박경원은 무리하게 비행을 강행한 것이었다. 사실상 자살이나 다름 없고, 다윈상 후보나 다를 바 없는 한심하고 어리석은 죽음이었다.

 

그녀는 사고 당일에도 일제의 만주국 건국 1주년 축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조종간을 잡았다가 변을 당했는데, 하늘이 있다면 정녕 이것이 '천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최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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