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 혈세 92억 삼킨 부천 동춘서커스장 “20여년 째 공사만..” [영상]
서커스장 부지 둘레에는 높이 3~4m의 펜스가 둘러쳐져 있다. 펜스 안에는 녹슨 철재와 건축 자재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고, 마감되지 않은 콘크리트 골조가 그대로 드러나 있다.
깨진 유리창과 바닥에 흩어진 유리 파편은 오랜 방치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동춘서커스장 건립 사업은 2004년 부천시가 동춘서커스단과 건립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109억 원, 이 가운데 동춘서커스단이 79억 원을, 부천시가 30억 원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결국 시가 공사비를 전액 부담하며 사업을 이어갔고, 서커스장 완공을 위해 투입한 예산은 시비 82억 원과 도비 10억 원을 포함해 총 92억 원에 달했다.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던 2008년, 시는 서커스장 활용 방안을 모색했지만 서커스 공연에 특화된 내부 구조 탓에 대안을 찾지 못했고 결국 공사는 공정률 약 80%에서 중단됐다.
이렇게 방치되던 동춘서커스장에도 한때 변화의 기대는 있었다. 2016년 부천시가 한 건설사와 이 일대 부지를 복합 개발해 쇼핑몰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철거 소식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인근 상인들의 반발 속에 끝내 무산됐다.
지금은 철거도 쉽지 않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시가 직접 철거에 나설 경우 약 3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춘서커스장은 이렇게 20여 년 넘게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서커스장 바로 옆 한옥체험마을도 비슷한 처지다.

서커스장과 한옥체험마을에 투입된 시민들의 혈세는 총 130억 원, 시민들은 전형적인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현장 인근을 지나던 한 주민은 "우리 동네에 서커스장이 공사 중인 줄도 몰랐다"며 "막대한 세금이 들어갔는데 지금처럼 흉물로 방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s://v.daum.net/v/20260718124957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