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이주승, 반려견 코코·할아버지 잃은 가족의 슬픔…"담담하려 노력" [텔리뷰]

이날 이주승은 무지개다리를 건넌 코코를 떠올렸다. 그는 거실에 있던 코코 물건을 치우니 허전한 느낌이 든다며 바닥에 여름 러그를 깔았다.
이주승은 "코코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어머니가 코코 물건을 많이 못 치우셨다. 안방에 아직 코코의 유골함과 간식, 장난감들이 모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이후로 자주 찾아 뵈려고 했는데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몇 주 정도는 코코와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구성환은 "더 마음 아팠던 게 어머니가 꽃분이 일을 위로해 준다고 밥을 해주셨다. '코코야 건강해' 했는데 바로 2주 뒤에 무지개다리를 건넌 거다. 혼자 계신 어머니는 얼마나 적적하실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주승은 "어머니가 코코 유골함을 들고 산책하듯이 함께 걸으셨더라. 그 감정은 오래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이주승은 어머니와 함께 혼자 계신 할머니를 찾아뵀다. 그는 "할아버지도 2월에 돌아가셨다"며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할머니가 많이 적적해하시고, 우시고, 외로움도 많아지셨다. 적적함을 달래 드리려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머니댁이 가까워서 일주일에 한두 번은 간다"고 덧붙였다.
또한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오랜 시간 실감을 못하셨다. 계속 할아버지 방에 할아버지가 있다고 느끼신다. 그래서 돌아가신 후 100일간 할아버지 식사를 챙겼다"며 "매일 대화를 하신다. 70년을 같이 계셨으니까"라고 전했다.
이주승과 어머니는 할머니를 위해 준비한 음식으로 한상을 차렸다. 할머니는 이주승과 어머니의 방문에 눈물을 흘렸다. 할머니를 달래 드린 이주승은 "저는 최대한 담담하게 있으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에 구성환은 "주승이까지 울면 어머니도 울고 다 운다"며 공감했다.
식사를 마친 후 이주승은 '디렉터스 아레나' 우승 트로피를 꺼내 할머니에게 전달했다. 그는 "할아버지가 맨날 저한테 '이 감독, 이 감독' 하셨지 않나. 감독끼리 대회 하는 거 나가서 우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할머니는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건강만 해라"라며 "할아버지가 좋아하시겠다"고 말했다. 결국 또다시 눈물을 쏟았다.
이주승은 "할아버지가 항상 봉사하라고 하셨지 않나. 그래서 1등 상금 다 기부했다"고 전해 훈훈함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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