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이 들린다'는 주민의 112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지 약 5시간 뒤,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졌다. 숨진 이들은 40대 부부와 12세·8세 두 자녀로, 부부는 아파트에서 추락했고 어린 자녀들은 집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앞서 출동했을 당시 20여 가구를 돌며 확인하고도 소리가 난 곳을 짚어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5분께 의정부 용현동 아파트에서 '40대 부부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부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후 당국이 이들이 살던 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12세와 8세 자녀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현장에서는 유서 등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지기 5시간가량 앞선 이날 오전 7시39분께 같은 아파트에서 비명이 들린다는 주민 신고가 112에 들어왔다. 다만 이 주민은 소리가 난 지점을 정확히 특정하지 못하고 옆 동 같은 층인 것 같다는 취지로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접수한 의정부경찰서 금오지구대는 순찰차 2대를 보냈고, 두 차량은 오전 7시43분과 7시46분께 잇따라 현장에 닿았다. 경찰은 신고자 집 주변을 비롯해 옆 동 같은 층, 위아래층을 훑으며 비명의 진원지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훗날 숨진 채 발견된 가족의 집 초인종도 눌렀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다. 결국 위치를 가려내지 못한 경찰은 현장에서 철수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49516?sid=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