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퇴근 후 또 회사 동료 만나냐고?…뛰어보니 완전 달랐다" [인터뷰]

무명의 더쿠 | 14:49 | 조회 수 2536

대회 참가비·팀복·강습까지 회사서 지원
2024년 10명에서 현재 30명까지 모여
"일 얘기 아닌 러닝 이야기만 하는 곳"

 

S-OIL 러닝크루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모습. /사진=에스오일

S-OIL 러닝크루가 마라톤 대회에 참여한 모습. /사진=에스오일

 

 

"우리 동호회는 직급보다 기록이 우선이에요."

 

S-OIL 사내 러닝크루를 이끄는 신영철 총무팀 CSR 책임매니저(회장)는 사내 러닝 문화를 이렇게 표현했다. 회사에서는 부장과 사원으로 만나지만 러닝화를 신는 순간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S-OIL 러닝크루에서는 직급 대신 러닝 경력이 통한다. 더 잘 뛰는 사람이 선배가 되고, 풀코스 완주 경험자가 자연스럽게 훈련법과 장비를 알려준다.

 

러닝 열풍이 기업 안으로도 번지고 있다. S-OIL은 사내 러닝크루를 운영해 대회 참여비, 팀복 등 직원들의 동호회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0명 안팎으로 시작한 동호회는 현재 30여 명 규모로 커졌다. 마라톤 대회도 매 분기마다 함께 참여하고 있다.

 

사내 러닝크루는 어떻게 꾸준히 성장했을까. 지난 16일 서울 마포구 S-OIL 본사에서 신 책임매니저 기승현 홍보팀 매니저(총무)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퇴근 후 또 회사 사람들을 만난다고?"…뛰어보니 달랐다

 

코로나19 시기 혼자 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던 신 책임매니저는 당시를 아직도 기억했다. 신 책임매니저는 "엄청 썰렁했다. 다들 단체로 사진 찍고 응원하는데 저만 혼자였다"며 "사람들 모여 있는 모습이 부럽더라. 물론 제가 사는 동네에도 러닝 크루가 있지만 모르는 사람하고 같이하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말했다. 신 책임매니저가 기 매니저에게 동호회 결성을 제안한 이유다.

 

기 매니저는 처음에는 러닝크루 가입을 망설였다. 퇴근한 뒤에도 회사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함께 달려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업무 이야기를 할 것이라는 걱정과 달리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달리기로 옮겨갔다. 기 매니저는 "회사에서는 일 얘기만 하던 사람들이랑 뛰면서는 '오늘 몇 km 뛰셨어요?', '신발은 어떤 걸 신으세요?'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며 "저희 동호회 안에선 일 얘기를 일절하지 않는다. 직급이나 부서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러닝크루에는 총무팀과 홍보팀은 물론 인사, 회계, 자금 등 평소 접점이 많지 않은 부서 직원들도 함께한다. 그는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완주한 뒤에는 회사에서도 훨씬 편하게 인사를 나누게 된다"며 "업무를 협조해야 할 일이 생겨도 이전보다 심리적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신 책임매니저도 "러닝크루가 아니었다면 회사 안에서 만날 기회조차 없었을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며 "요샌 회식도 잘 안 한다. 회식은 없어서 오히려 동호회에서 직원분들을 더 많이 마주친다"고 말했다.

 

"동호회에서는 러닝 얘기만"…회사 지원이 러닝 문턱 낮춰
 

동호회가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데에는 회사의 지원도 한몫했다. S-OIL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마라톤 대회 참가비와 단체복 등을 지원한다. 이번 달 정기모임에는 국가대표 출신의 마라톤 선수의 레슨도 준비돼 있다. 회사 지원은 첫 대회의 문턱을 낮췄다. 참가비 부담이 줄자 '한 번 뛰어볼까' 하며 가입하는 직원도 늘었다. 신 책임매니저는 "참가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입하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며 "혼자였다면 망설였을 사람들이 동료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회에 도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변화도 눈에 띈다. 처음에는 5㎞도 힘들어하던 직원이 꾸준히 훈련해 10㎞를 완주하고, 풀코스에 처음 도전한 뒤 기록 단축을 목표로 삼는 회원도 생겼다. 특히 1년 만에 10km~하프에서 풀코스를 뛴 직원도 있다. 기 매니저는 "풀코스는 일반인이 도전하기 쉽지 않은 선택인데, 심지어 3시간35분 만에 완주할 정도로 실력이 늘었다"며 "해당 직원은 대회에 처음 참가하신 뒤 재미를 느끼시고 매일 러닝을 하시는 등 재미를 붙여 개인적으로 드라마와 같은 케이스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S-OIL 러닝크루는 매달 한 번씩 정기러닝을 갖는다. 계절과 관계없이 매달 여의도 한강 일대에서 정기 러닝을 하고, 월 2~3회 번개 모임도 열린다. 대회도 매 분기마다 참여한다. 기 매니저는 "크루가 생기고 난 다음에는 회사 내에서도 러닝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더라"라며 "개인적으로 5, 7㎞를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엘리베이터 화면 등 회사 내부에서 저희 소식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다"고 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11006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4
목록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테일러라이프X더쿠💛 해외에서 먼저 뜬 그 성분✨ ‘무쿠무쿠 브이’ 체험단 50인 모집 146
  • [🚨필독🚨] 로그인 보안 강화📢시크릿모드 사용자들 필독 (사용안함 옵션 추가)📢
  • 📢📢【매우중요】 비밀번호 변경 권장 (현재 팝업 알림중)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 정치글은 정치 카테고리에]
  • [스퀘어게시판 정치 카테고리 추가 및 정치 제외 기능 추가]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9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76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639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4023
  •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이혼전문 변호사’ 양나래, 훈남 피지컬 예비 신랑과 웨딩화보 공개
    • 19:35
    • 조회 23
    • 기사/뉴스
    •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 3,4위전 경기일정
    • 19:33
    • 조회 149
    • 이슈
    • 내가 카페 알바라면? 단체손님 10대 30명 vs 60대 30명
    • 19:33
    • 조회 91
    • 이슈
    1
    • 오늘자 애기 온숭이 펀치🐒
    • 19:32
    • 조회 132
    • 이슈
    • [속보]與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에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 19:31
    • 조회 175
    • 정치
    3
    • 핑계고 스핀오프 라면 도감 무료로 pdf 푼 뜬뜬 제작진
    • 19:26
    • 조회 2047
    • 이슈
    8
    • 모든 것을 빵으로 만드는 포장지
    • 19:25
    • 조회 1696
    • 유머
    7
    • “열 받을 때 귀여운 동물 사진 보세요” 실험을 통해 밝혀진 놀라운 변화 [호랑이]
    • 19:25
    • 조회 635
    • 유머
    10
    • 월드와이드 젠더프리! 퀸내림 받으러 왔스러브♥️ [클럽곡소리] EP.02
    • 19:23
    • 조회 152
    • 이슈
    • 저것들 남의 가게 앞에서 7시간동안 업무방해죄로 고소해버려야겠어
    • 19:23
    • 조회 1027
    • 유머
    5
    • 진수: 아니 어떻게 드라마가 무슨 2010년쯤 트위터 주작썰같을수가 있지?
    • 19:22
    • 조회 2636
    • 이슈
    20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인스타그램(제헌절)
    • 19:22
    • 조회 322
    • 이슈
    4
    • 전소미가 작사했다는 갑자기 비하인드
    • 19:22
    • 조회 459
    • 유머
    4
    • 예전에 어떤 신부놈이 독립운동가가 고해성사한거 일본에 고자질해서
    • 19:21
    • 조회 1642
    • 이슈
    22
    • 루이후이가 간식 먹는 방법💜🩷🐼🐼
    • 19:19
    • 조회 730
    • 유머
    6
    • ‘간이화장실에서 실종된 남성?’…“음료수 꺼내려다가” 황당한 사고[아하 미국]
    • 19:18
    • 조회 963
    • 기사/뉴스
    6
    • [단독] 열흘째 실종 50대 여성, 운영 중단 오피스텔 주차타워 바닥서 숨진 채 발견 [세상&]
    • 19:16
    • 조회 3035
    • 기사/뉴스
    14
    • [sub]상하이에~서 누가 돌아왔~게?(웃김)⎮뒤늦게 탑승해보는 왕홍 체험(규현)
    • 19:16
    • 조회 364
    • 이슈
    4
    • 최유정 X 하이라이트 윤두준 #PerfectTarget #비장의 무기 챌린지
    • 19:16
    • 조회 152
    • 이슈
    8
    • 요새 원피스로 붐업중인 앵무새들, 14가지 안무를 외우고 커피숍 운영하는 앵무새 등
    • 19:15
    • 조회 645
    • 이슈
    5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