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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00㎞ 택시 핸들 꺾은 만취 승객…신고하자 “블박 50만원에 팔라”

무명의 더쿠 | 13:00 | 조회 수 756

고속도로 터널을 시속 100㎞ 안팎으로 달리던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운전 중인 기사의 목을 조르고 핸들을 강제로 꺾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남성은 사건 직후 블랙박스 영상을 돈으로 사겠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JTBC ‘사건반장’에는 경기에서 택시를 운행하는 50대 기사 A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 씨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0일 자정 무렵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작됐다. 목적지인 용인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에 진입한 직후 승객은 “길을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A 씨는 차를 세워 하차를 요구했지만 승객은 술에 취해 그랬다며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않겠다고 말해 차량은 다시 움직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승객은 택시 안에서 담배를 피우려 했고 이를 제지하자 또다시 언쟁이 벌어졌다. 이후 고속도로 터널을 달리던 중 상황은 더욱 위험해졌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승객이 운전석 뒤에서 A 씨의 목을 감아 조르고 한 손으로는 핸들을 잡아당기며 차량을 세우라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하려 했지만 휴대전화를 빼앗기지 않으려다 얼굴까지 가격당했고, 안경이 벗겨져 시야 확보조차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차량은 터널 벽면과 충돌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방향을 바로 잡아 대형 사고를 피했다.

겨우 차량을 멈춘 뒤에도 소동은 이어졌다. 승객은 요금을 내지 않은 채 도주를 시도하며 하이패스 차로로 뛰어들어 지나가던 차량 여러 대를 세우려 했고 자신을 서울 방향으로 태워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는 A 씨에게 “블랙박스 메모리를 50만 원에 넘겨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고속도로 순찰대 직원과 경찰에게는 “택시기사가 비타민 음료를 먹여 납치하려 했다”고 주장했지만 무고 혐의를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서야 스스로 택시에 탄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남성은 이후 A 씨에게 전화를 걸어 “진심으로 후회한다”며 150만 원에 합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스트레스로 과음해 이성을 잃었다는 취지의 사과문도 전달했다.

하지만 A 씨는 합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블랙박스 영상을 돈을 주고 사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의미 아니겠느냐”며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제대로 처벌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https://v.daum.net/v/20260717120527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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