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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감독도 "미쳤다"고 한 '호프'... 관객 반응은 엇갈렸다

무명의 더쿠 | 09:59 | 조회 수 976


[영화계] 이창동·봉준호 등 영화인들의 지원 사격 받은 <호프>

"어제 영화를 봤는데 말 그대로 미친 영화더군요. 촬영 감독도 미쳤고 스태프들 다 미쳤고 조감독도 미쳤고,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영화 <호프>를 본 이창동 감독이 남긴 감상평입니다.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개봉 전야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석한 이 감독은 <호프>를 연출한 나홍진 감독을 옆에 두고 "영화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긴장감, 서스펜스, 타격감, 속도감 등 모든 요소를 한계치 이상으로 보여주는 영화"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봉준호 감독도 호평을 보탰습니다.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GV에서 봉 감독은 "내가 도대체 뭘 본 건지 즐거운 흥분감이 들면서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는 말로 운을 떼며 나 감독과 외계 생명체 디자인과 작품의 장르적 특징 등을 두고 1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습니다. 봉 감독은 "거대한 이야기가 또 있을 것 같다"는 말로 후속작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습니다.

앞서 영화를 본 이동진 영화평론가 또한 "기괴한 난장판 속에서 대담하게 질주하는, 영화 전체가 거대한 크레셴도(crescendo, 점점 세짐)"라는 평을 남긴 바 있습니다. CGV가 <호프>를 '이동진의 언택트톡'(비대면 시네마톡) 29번째 작품으로 선정해 진행한 결과, 객석률은 94.3%를 기록했습니다. CGV에 따르면 역대 언택트톡 중 최고 객석률이라고 합니다.

배우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그리고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이 출연한 <호프>는 홍보·마케팅비를 포함해 약 7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인근 마을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불명의 존재와 사투를 벌이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개봉 전부터 예매율이 50%를 웃돌아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봉 첫날 반응은 어땠을까요. 개봉일인 15일 하루 동안 33만 3918명이 관람했습니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오프닝 스코어입니다. 예매율 또한 16일 오전 9시 기준 62.9%로 1위입니다. 참고로 올해 유일하게 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왕과 사는 남자>의 오프닝 스코어는 11만 7791명이었습니다.

다만 실관람객 평가에서는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16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 기준 관람객 평점은 7.11로, 개봉 직후 <왕과 사는 남자>가 기록한 9.15보다 낮습니다. 멀티플렉스 극장 CGV 에그지수(실관람자 기반 평점 지표) 또한 <호프>는 81%를 기록 중입니다. 긍정 평가가 우세하지만,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당일 기록한 97%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관객들의 한 줄 평을 확인해 봤습니다. "추격신을 비롯한 액션은 단연 최고. 근데 개인적으로는 감독이 이야기를 끝낼 방법을 잘 못 찾은 느낌", "CG는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오히려 촬영 구도는 미쳤다고 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주인공이 여러 번 죽을 위기를 맞는데도 납득하기 어려운 방식으로 계속 살아남아 긴장감이 많이 떨어졌다"(네이버)는 등의 평가가 상단에 노출돼 있습니다.

결국 이번 주말 관객 입소문과 2주 차 관객 감소 폭이 장기 흥행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침체가 장기화한 한국 영화산업에서 <호프>가 '희망'이 될 수 있을까요.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47/0002522800?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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