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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 함께 보던 친구가 밀고…북한 청년들 현장서 체포

무명의 더쿠 | 05:44 | 조회 수 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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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평안남도 평성시에서 한국 드라마 등 북한 당국이 '불순 녹화물'로 규정한 영상물을 몰래 시청한 청년 2명이 국가보위기관이 아닌 안전부(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함께 영상을 본 친구 A씨의 신고였다.


체포된 두 청년은 학창 시절부터 가까운 사이로, 수년간 외부에서 들여온 한국 드라마 등 영상물을 함께 봐왔다. 지난달에는 "우리끼리 보기 아깝다"며 또 다른 친구 A씨를 불러 세 사람이 함께 영상을 봤다.


이들이 본 드라마는 지난해 8월 한국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됐던 '폭군의 셰프'였다.


화려한 궁중 요리와 남녀 주인공의 애틋한 로맨스를 다룬 이 작품은 북한에서 '왕의 요리사'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을 탔고, 드라마 속 음식을 흉내 내 만들어 먹거나 주인공들의 말투를 따라 하는 것이 유행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본 뒤 죄책감에 사로잡힌 A씨는 안전부에 자진 신고했다.


A씨는 외부에서 들여온 불법 영상을 오랫동안 봐온 두 사람이 언젠가는 적발될 수 있고, 이들이 체포될 경우 자신도 공범으로 붙잡힐 수 있다는 생각에 자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며칠 동안 고민한 끝에 직접 안전부를 찾아가 자신의 불법 행위를 인정하며 선처를 부탁했고, 두 친구의 시청 사실도 알렸다. 이후 안전부와 협조하기로 한 A씨는 두 친구와 불법 영상을 보기로 했고, 현장을 덮친 안전원들에게 현행범 체포됐다.


다만 자진 신고한 A씨는 별다른 처벌 없이 풀려났지만 나머지 두 청년은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뒤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체포된 두 사람의 가족들은 온 가족이 평성시에서 생활 조건이 열악한 다른 지방으로 강제 이주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https://naver.me/GhwHK44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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