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코리아에도 노조가 설립됐다. 프랜차이즈 커피 업계에서 등장한 첫 노조다. 업계에서는 국내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인 스타벅스에도 노조가 등장하면서 전국 단위 매장 운영과 공통된 근무환경 문제 등을 가진 유통·프랜차이즈 업종에서 산별노조 중심의 조직화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17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산별노조인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은 스타벅스지회 설립을 공식 선언했다. 지회는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조합원 가입을 시작했다.
지회는 설립 선언문에서 "노동자로서 우리의 권리를 지키며 진실된 마음과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스타벅스를 만들고자 노동조합을 설립한다"며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스타벅스지회가 설립됐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트럭 시위와 화환 시위 등을 통해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회사가 '공감회'를 중심으로 소통을 운영하면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공감회는 스타벅스코리아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운영해온 사내 소통협의체로, 노동조합처럼 단체교섭권을 가진 법정 기구는 아니다.
지회는 "공감회에서 나온 해결 방안과 약속은 빠르게 잊혀졌고 회사는 파트너들의 요구를 묵살한 채 오히려 무리한 이벤트와 운영 방침을 일방적으로 내놨다"며 "이제는 노동조합을 통해 당당하게 권리를 요구하고 노사관계를 대등하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헌법상 노동3권에 따라 회사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며 현장 파트너뿐 아니라 지원센터 직원과 팀장급 직원 등 노동자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지회는 출범과 함께 △공정한 임금체계 마련 △초과근무수당 100% 지급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는 임금체계 개선 △합리적인 호봉·승급체계 구축 등을 요구했다. 또 △매장별 최소 인력 보장 △과도한 1인 근무 지양 △근무표 사전 공지와 예측 가능한 스케줄 운영 △일방적인 근무조건 변경 금지 △현장 의견이 반영되는 소통체계 마련 △노조 활동을 이유로 한 불이익 금지 등도 핵심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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