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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1위가 테마 잡주처럼 파라락"...손절도, 추매도 못하는 직장개미 [월급쟁이 희노애락]

무명의 더쿠 | 09:23 | 조회 수 651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급락 뒤 이틀 연속 반등
'삼전' 목표가 60만원 전망에도 변동성 부담

 

[파이낸셜뉴스] "월요일엔 손절해야 하나 싶었는데, 수요일엔 또 안 사면 놓치는 것 같더라고요."

 

30대 직장인 A씨는 이번 주 삼성전자 주가를 보며 하루에도 생각이 여러 번 바뀌었다고 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10% 넘게 빠졌을 때는 계좌를 열기 두려웠다. 15일 6% 넘게 오르자 이번에는 추가 매수를 고민했다. A씨는 "회사에서는 일해야 하는데 점심시간마다 종가 예상만 보고 있었다"며 "국민주라고 생각했는데 움직임은 테마주처럼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면서 직장인 투자자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다. 하루는 10% 넘게 떨어지고, 이틀 뒤에는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장기 성장 요인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개인투자자 입장에서는 당장 계좌에 찍히는 변동성이 더 크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13일 급락, 15일 급반등…속타는 개미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7.58포인트 오른 7284.41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6.24%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6500원 오른 27만9500원에 마감했다. 상승률은 6.27%였다. SK하이닉스는 16만9000원 오른 208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상승률은 8.83%였다.

 

불과 이틀 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69.01포인트 내린 6806.93에 마감했다. 하락률은 8.95%였다. 삼성전자는 10.70% 내린 25만4500원, SK하이닉스는 15.37% 하락한 184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그런가 하면 14일에는 반등이 나왔다. 코스피는 0.73% 오른 6856.83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3.34% 오른 26만3000원, SK하이닉스는 3.69% 오른 191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5일에는 반등 폭이 더 커졌다.

 

40대 직장인 B씨는 "월요일에는 삼성전자도 이렇게 빠질 수 있구나 싶었고, 수요일에는 다시 사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이 업무시간에 움직이다 보니 회의 끝나고 보면 이미 분위기가 바뀌어 있다"고 토로했다.

 

개미들에게 익숙한 국민주…테마주처럼 '출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국내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익숙한 종목이다. 반도체 대형주이고, AI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대도 크다. 그러나 익숙한 회사라는 이유만으로 변동성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8일 36만25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 13일 25만4500원까지 내려왔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29.8%였다. 15일 27만9500원까지 반등했지만, 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직장인 투자자에게는 이런 흐름이 더 부담스럽다. 장중 대응 시간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출근 전에는 미국 반도체주를 확인하고, 오전에는 업무 중 호가창을 보지 못한다. 점심시간에 주가를 확인하면 이미 오전 변동이 지나간 뒤인 경우가 많다.

 

30대 직장인 C씨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길게 보면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하루에 10% 넘게 빠지면 말이 달라진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하는데, 장중 급락 알림이 오면 일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생략

 

회사원 B씨는 "목표가 60만원 얘기를 보면 지금 사도 될 것 같지만, 월요일 같은 장을 보면 쉽게 못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장기투자자인지, 반등만 노리는 사람인지부터 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여전히 국내 증시의 중심 종목이다. 15일 반등도 두 종목 강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영향이 컸다. 그러나 이번 주 흐름은 대형주 투자도 짧은 기간 손실과 반등을 모두 겪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직장인 A씨는 "삼전은 언젠가 오른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그 언젠가까지 버티는 건 결국 내 계좌 문제"라며 "오늘 오르는 걸 보니 안심은 되지만, 다음 급락 때도 버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14/0005548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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