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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리티] '김부장' 최대훈, 연기 폭 감도 안 오는 '믿보배'

무명의 더쿠 | 00:08 | 조회 수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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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감도가 좋은 배우인 줄은 익히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멋있는 배우인 줄은 미처 몰랐다. 능청스러운 생활 연기로 웃음을 주다가도 결정적인 순간 눈빛 하나로 분위기를 뒤집는 배우 최대훈 이야기다. 

'폭싹 속았수다', '프로보노', '천원짜리 변호사'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로 대세 반열에 오른 최대훈은 SBS 금토 드라마 '김부장'을 통해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타이틀에 쐐기를 박았다.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극의 숨통을 틔우다가도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는 묵직한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한 인물 안에 웃음과 멋을 동시에 담아냈다. 대체 최대훈의 연기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 감도 안 온다. 


최대훈은 '김부장'에서 압도적인 재능을 지녔던 비밀 요원 출신이자 현재는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성한수를 연기한다. 극 초반 그는 1440도 발차기가 특기인 화려한 과거를 숨긴 채 생활감이 묻어나는 평범하고 친근한 동네 아저씨의 매력을 보여줬다. 과하지 않은 리액션과 능청스러운 언행으로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추격극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환기하는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친구 김부장(소지섭)의 딸 민지(서수민)가 납치되는 위기가 닥치자 성한수의 얼굴은 완전히 달라졌다. 평소의 허술하고 느긋한 태도는 온데간데없이 단단하게 굳은 눈빛과 절도 있는 움직임으로 숨겨뒀던 멋을 폭발시켰다. 

성한수의 매력은 이 두 얼굴의 간극에서 나온다. 평소에는 친구들과 투닥거리며 웃음을 담당하다가도 위기가 닥치는 순간 표정과 자세가 단숨에 달라진다. 힘을 뺀 말투는 낮게 가라앉고, 느슨했던 몸에는 긴장이 들어간다. 최대훈은 별다른 설명 없이도 눈빛과 목소리의 온도만으로 '동네 아저씨'를 '규격 외 요원'으로 바꿔놓는다. 


웃기면서도 멋있고, 허술하면서도 든든한 상반된 매력을 한 인물 안에 담아내는 힘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2002년 단편영화로 데뷔한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무대 연기와 단막극 등을 거치며 탄탄하게 밑바닥부터 내공을 다져온 결과다. 

앞서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30대부터 60대까지 이어지는 세월을 촘촘히 묘사하며 밉상이지만 짠한 부상길 역으로 글로벌 '학씨' 열풍을 일으켰고,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까지 거머쥐었다. 이어 '원더풀스'에서는 거짓말을 하면 사물에 달라붙는 초능력을 가진 진상 아저씨 손경훈 역을 맡아 리듬감 있는 대사 처리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글로벌 차트 2위를 견인하기도 했다. 

여러 작품을 거치며 치열하게 쌓아온 노련한 완급 조절과 치밀한 캐릭터 분석력이 '김부장'을 만나 화려하게 만개했다. 한순간의 눈빛만으로 장면 온도를 바꾸며 액션과 코미디, 휴머니즘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최대훈은 이제 의심의 여지 없는 'K-드라마 흥행 치트키'다. 듬직하면서도 유쾌한 '멋진 아저씨' 최대훈이 앞으로 또 어떤 한계 없는 변신으로 대중을 놀라게 할지 그의 끝없는 기세가 반갑고 든든하다. 


https://m.entertain.naver.com/home/article/465/0000018481?spi_ref=m_entertain_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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