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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년 전 오늘, 파리에서 생긴 일

무명의 더쿠 | 17:28 | 조회 수 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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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년 전 오늘,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이 바스티유 감옥을 습격했다.

근대 국민국가를 탄생시킨 프랑스 대혁명의 시작이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감옥을?

자유를 위해 투쟁하다 잡혀간 동지들을 구하러 간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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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요새에 사람이 갇혀 있어? 왜지?

 

 

혁명 당시 바스티유에 갇혀 있던 건 고작 7명,

그나마도 개인적인 범죄로 잡혀온 귀족들이 대부분이었다.

습격 며칠 전에 다른 곳으로 이감되긴 했지만,

사드 ‘후작’이 바스티유의 수감자 중 하나였을 정도로(‘소돔의 120일’을 쓴, 사디즘의 어원이 된 그 사드 맞다)

바스티유는 딱히 정치적인 시설이 아니었다.

죄수들도 혁명에 관심이 없고, 시민들도 죄수들에 관심이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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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유, 즉 La Bastille는 프랑스어로 ‘요새’이다.

대포가 발달하면서 중세 스타일 성벽이 그닥 쓸모 없어지면서

감옥으로 용도가 변경되었을 뿐, 원래는 앙투안 문을 방어하던 거점이었던 것.

원래 요새였던지라 1789년 당시에도 무기와 화약이 잔뜩 보관되어 있었고,

시민들이 노린 것도 군수품이었다.

왜 시민들은 요새를 탈취해서 군수품으로 무장해야 할 필요를 느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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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조금 앞으로 돌려 1789년 5월,

국왕의 주재 아래 귀족, 성직자, 평민을 모두 모은

‘삼부회’가 개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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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들이여! 위대한 프랑스가 존-망의 기로에 서 있도다.

국가의 한 해 전체 세입이 1000만 리브르가 안 되는데, 빚이 20억 리브르다.

1년 수입의 절반 이상을 원금도 아니고 이자 갚는데 쓰다니,

어찌 이를 옳게 된 프랑스라 하겠는가!

이에 눈물을 머금고 세금을 인상해 프랑스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자 함이라!

 

 

 

 

FUolLY
조국을 위해 무엇인들 못하겠나이까!

폐하의 살피심이 이토록 지극하니 국난을 어이 극복치 못하리이까!

 

 

 

iSUpHq
나라가 위급하다는데 세금이 대수이겠습니까!

바로 F-금모으기 운동을 달리도록 합시다

프랑스의 이름 아래 모두! 아자아자아자!

 

 

 

 

LQdbtE
동작그만 호로새기들아

 

 

 

 

FUolLY
뭐야 이 귀하지도 천하지도 않은 애매한 것들은

 

 

 

 

LQdbtE
그 유명한 부르주아다 ㅅㅂ

도시에서 전문직에 종사하면서 맨날 전쟁이랑 무도회나 하는 니들 대신에

국가 경제를 실제로 굴리고 있지

삼부회랍시고 불러놓고 우리 의견은 묻지도 않아서 몰랐나 보지?

 

 

 

iSUpHq
오 그럼 돈 좀 있겠네

마침 잘 됐다 국가가 빚더미에 앉았는데, 우리 모두 단결해서

금모으기 정신으로 국난을 헤쳐나가야지?

 

 

 

LQdbtE
그게 왜 국가 빚이야 느그 귀족들이랑 국왕 빚이지

 

 

 

iSUpHq

 

 

 

 

LQdbtE
니들은 세금을 안 내잖아!

애초에 루이 14세 때부터 가오 좀 잡아보겠다고 사방팔방 전쟁 일으키고 다니고

아메리카에 무슨 영국 식민지 독립하는거 도와주겠다고 나대고

그러다가 나라빚이 이 지경까지 온 거 아니야?

영토 얻은건 고대로 너네 장원으로 들어가고, 이제 와서 그 비용을 우리보고 내라고?

 

 

 

FUolLY
허허, 청빈하지 못하게 돈이나 만지작대는 중간-계급이라 그런지

돈 얘기 나오니까 아주 발작을 하는구나.

오냐 그럼 느들 좋아하는 투표로 결정하자. 공평하게 한 계급이 한 표씩!

 

 

 

 

LQdbtE
전체 인구 중 성직자 1%, 귀족 1%, 평민 98%인데 1표씩 퉁치자고?

애초에 이 삼부회 자체도 국왕이 모든 계급에 과세하겠다는 걸

니들이 죽어도 싫다고 해서 열린 거잖아

니들 둘이 짜고 2표 만들어서 계속 세금 안 내겠다는 걸 뭐 숨기지도 않는구만

여기 모인 모든 인원 1인 1표. 아니면 우린 딴 살림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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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으로 각성한 제3계급 의원들은 ‘국민의회’를 결성,

민중의 대표자를 자처하며 구체제(앙시앙 레짐)에 정면으로 저항했고,

오랜 차별에 지친 민중들은 이들을 열렬히 지지했다.

더 이상 구체제를 지속시킬 능력이 없던 귀족들은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였는데,

막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자 민중들은 오히려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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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이게 된다고? 왜지? 뭔가 이상하다

우리가 저것들 패악질을 몇 세기째 보고 있는 줄 알아?

이쯤 되면 탐관오리 전문가라고

이렇게 쉽게 물러날 나으리들이 아니다

분명히 음모가 있어

 

 

감정적 갈등이 너무 깊었던 나머지 민중들은

보수 귀족들의 전향적 태도를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고,

그들이 분명 군대를 동원해 민중을 탄압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급속도로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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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루이 16세는 실제로

지방군 1만 8천을 동원해 국민의회를 해산시킬 계획을 세웠고,

7월 11일 민중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재무장관 네케르를 해임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공포와 분노로 민심은 폭발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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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년 7월 14일, 봉건제는 오랜 지병이었던 레볼루숑으로 쓰러졌다.

 

 

 

 

출처

 

프랑스사 강의(AK 커뮤니케이션즈)

프랑스 혁명(AK 커뮤니케이션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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