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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하이닉스 폭락에 레버리지 ETF 직격탄…당국 ‘규제 강화’ vs 업계 ‘온도차’

무명의 더쿠 | 14:57 | 조회 수 39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폭락의 충격이 일일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단 한 달 만에 관련 상품에서 6조원의 시총이 사라지자 금융감독원이 기본예탁금 인상 등 투자 문턱을 높이는 규제 손질에 나섰으나, 자산운용업계는 시장 위축을 우려하며 사후 규제에 신중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이 모두 장중 역대 최저가를 새로 썼다.

SK하이닉스 관련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중 1만5890원까지 떨어져 지난 5월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3일 기록한 최고가(4만4385원) 대비 62.4% 하락했다. ACE·RISE·SOL·TIGER·1Q·KIWOOM 등 나머지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도 일제히 신저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도 상황은 비슷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장중 1만2655원까지 밀리며 최고가 대비 58.3% 하락했고, KODEX·ACE·PLUS·RISE·1Q·KIWOOM 등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도 모두 상장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전날 각각 10.70%, 15.37% 급락하면서 일일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손실도 더욱 커졌다. 삼성전자 관련 상품은 22~24%,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은 31~33%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16조원을 넘어섰던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인버스 2종 포함)의 시가총액은 약 한 달 만에 9조6536억원으로 줄어 6조원가량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금융감독원도 투자자 보호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금융투자협회와 20개 자산운용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ETF 시장 현안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이 원장은 “ETF가 대표적인 간접투자 상품으로 자리 잡은 만큼 자산운용사의 역할과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투자자는 운용사 광고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거짓·과장 광고는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매우 엄중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운용사와 유동성공급자(LP)에 ETF 괴리율 관리 강화도 주문했다.

당초 이번 간담회는 자산운용사의 의결권·주주권 행사 체계 점검을 위해 마련됐지만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련 대책에도 관심이 쏠렸다. 금융당국은 기본예탁금 상향, 투자자별 투자 한도 설정, 정기·반복 교육 의무화, 레버리지 배수 조정, 운용사와 LP의 괴리율 관리 책임 강화 등 다양한 보완책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투자자는 기본예탁금 1000만원 이상과 온라인 사전교육 이수를 충족해야 한다.

다만 업계에서는 투자자 보호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사후 규제 강화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보완책은 필요하지만 상품 출시 이후 규제 기준이 바뀌면 이미 상품을 운용 중인 회사와 출시를 준비하던 회사 모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활성화라는 두 목표를 함께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기초자산의 거래 규모와 시장 유동성, 투자자 수급 등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며 “특정 상품만을 원인으로 단정하기보다 시장 구조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확대에 따라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운용사들도 LP와 함께 괴리율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https://www.viva100.com/article/2026071450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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