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송영길 의원은 14일 경쟁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자신의 탈당 이력을 비판한 것에 대해 "내 탈당은 민주당을 지키기 위한 탈당이었다"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자신이 당대표였던 2021년 정 전 대표가 해인사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봉이 김선달'에 빗대 발언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봉이 김선달 발언에 돌아가신 자승 스님이 '정청래를 탈당시키지 않으면 불교계가 공식적으로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를 반대하겠다'라고까지 했다"며 "그런데도 끝까지 당과 후보에게 부담을 주고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고 버텼다"고 소개했다. 정 전 대표가 일으킨 구설로 대선 등에 영향을 주었으나 버티기하며 오히려 당에 부담을 줬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송 의원은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2023년 탈당했다가 올해 무죄를 확정받고 복당했다.
송 의원은 또 정 전 대표가 전날 출마선언에서 "대표직을 이용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것에 대해선 "임기 4년이 남은 정권에서 대선 얘기를 하는 것도 좀 생뚱맞은 얘기인데 당권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은 너무 엇나간 뜬금없는 얘기"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후) 1년 동안 당대표와 대통령이 '명청 대전'을 한다는 게 언론의 주요 주제로 나오는 경우는 헌정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과 힘을 합쳐 국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집권당 대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정 전 대표가) 지난 대선 때도 대선이라는 명분으로 호남에 살며 당대표 사전 선거운동을 해왔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연임을 준비하기 위해 자신의 측근 800명을 각 지자체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철저히 선청후당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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