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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차라리 복귀 선언하길 [연예기자24시]

무명의 더쿠 | 10:37 | 조회 수 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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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 그렇게 읽힐 수밖에 없는 노출이었다.VIP 시사회는 동료들이 모여 작품을 응원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결코 조용히 영화만 보고 돌아가는 사적 모임이 아니다. 정식 개봉 전 취재 공문이 배포되고, 언론과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기사와 영상이 소비되는 대표적인 공개 홍보 무대다. 더구나 ‘호프’는 올해 최고 기대작 중 하나다. 그 자리에 참석한 유아인의 모습이 포착되고 이슈화될 것임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결과였다.

특히 현장에는 그의 복귀작으로 꾸준히 거론되는 영화 ‘뱀피르’의 장재현 감독도 함께해 시선을 모았다.

문제는 유아인의 등장 그 자체보다 ‘대중을 대하는 그 방식’에 있다.

유아인은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며 형사 절차를 마쳤다. 법적 책임을 이행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법원의 형사적 판단이 끝났다고 해서 대중의 실망감과 무너진 신뢰까지 자동으로 회복되는 것은 아니다. 법적 책임과 정서적 수용은 엄연히 다른 영역의 문제다.

물론 배우의 복귀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 부정적 여론을 감내하고서라도 그를 기용하겠다는 감독과 제작사의 선택은 그들의 권한이며, 그에 따른 리스크 역시 온전히 그들의 몫이다. 그 선택의 정당성은 향후 작품과 관객이 판단하면 된다.

하지만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전에 공개 행사에서 먼저 존재감을 내비치는 방식은 이야기가 달라진다.현재 유아인의 차기작 출연설에 대해 투자배급사는 여전히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대중이 목격하는 장면은 전혀 다르다. 복귀설과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차기작 연출자로 거론되는 감독과 자연스럽게 같은 공간에 서서 웃음을 짓는다.

공식 입장은 “미정”이지만, 실제 행보는 “사실상 복귀 수순”으로 읽힌다. 의도가 무엇이었든 결과는 같다. 작품으로 정면 승부하기보다, 대중의 반응을 살피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설득보다 익숙함을 먼저 만들어가려는 방식처럼 읽힌다는 점에서 불편함을 키운다.

영화계 역시 이 지점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VIP 시사회는 업계 관계자들을 위한 자리이지만, 결코 업계 안에서만 끝나는 행사가 아니다. 포토 행사와 참석 배우들의 한마디, 현장 분위기까지 모두 대중에게 공개되는 홍보 과정이다. 그런 공간에서 사회적 논란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배우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은 업계와 대중이 바라보는 온도 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영화계는 자기들끼리 이미 면죄부를 준 것 같다”, “관객은 아직 준비가 안 됐는데 업계만 앞서간다”, “복귀할 거면 공식 발표를 하고 연기로 정면 돌파하라”, “관객의 반응을 떠보는 것 같아 더 거부감이 든다”는 냉담한 반응이 쏟아졌다.

복귀 자체를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복귀를 하겠다면 차라리 당당하게 정공법을 택해야 한다.

캐스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쏟아질 비판과 질타를 정면으로 감수하며, 오직 작품과 연기로 다시 평가받겠다고 선언하는 것. 그것이 한때 대중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던 배우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염치이자 예의다.

영화는 늘 “관객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복귀 역시 관객을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배우를 스크린 위에 세우는 결정은 영화계의 권한일지 몰라도, 그 스크린을 향해 기꺼이 티켓을 구매하는 것은 결국 관객이다.

관객이 보고 싶은 것은 근황이 아니라 태도다. 과거의 실망 앞에서 여전히 조심스러운 태도, 그리고 왜 다시 자신들의 선택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작품으로 증명하겠다는 겸허한 자세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009/000570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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