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승진 청탁 및 돈거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김하수 전 경북 청도군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께 경산시 남천면의 한 야산에서 김 군수가 숨져 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김 군수가 남긴 유서 등을 토대로 사망 시점과 경위를 면밀히 조사 중이다.
김 군수는 지난 3월부터 '청도군 매관매직'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어 경찰의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아왔다. 앞서 전 청도장애인협회장 최모 씨는 "2022년 12월 쯤 청도군 공무원으로부터 승진 청탁과 함께 수천만 원을 받아 김 군수 측에 전달했다"고 폭로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고발인 측은 당시 "승진 대가로 받은 돈을 김 군수의 측근을 통해 전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군수 몫'이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던 최측근 김 모씨가 지난 5월 경산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면서 수사에 난항이 예고된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김 씨의 사망으로 인해 그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으나, 이번 김 군수의 사망으로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김 군수가 사망함에 따라 본인에 대한 수사는 종결되지만, 고발장에 적시된 청도군 매관매직 의혹 사건 자체에 대한 수사는 예정대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전 군수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했으나 무소속 박권현 후보에게 패했다.
정진명 기자 jeans20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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