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6만31명. 96경기를 치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경기 현장을 직접 찾은 총관중 수다. 역대 월드컵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던 1994년 미국월드컵(358만7538명)을 훌쩍 넘긴 북중미월드컵은 거대한 시장 규모를 활용한 수익 극대화 전략을 통해 축구를 넘어 스포츠 메가 이벤트의 신기원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지 '스포츠 비즈니스 저널'은 9일(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 총관중 기록을 분석하면서 "32강과 16강 토너먼트에 총 161만5035명이 찾았고, 북중미월드컵 총관중이 600만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는 직전 대회인 카타르월드컵 총관중(340만명)의 2배 가까운 규모다. 잔여 경기를 합하면 총관중 680만명까지 바라보고 있다.
◆ 스타 선수 활약, 비싼 티켓도 'OK'
북중미월드컵이 사상 최고 흥행을 이룬 데는 역시 수준 높은 경기력이 큰 몫을 했다. 북중미월드컵 96경기가 치러지면서 터진 골은 총 280골, 카타르월드컵(172골)을 이미 넘어서며 월드컵 단일 대회 역대 최다 골 기록이 경신됐다.
경기당 평균 득점 역시 2.92골을 기록하면서 1970년 멕시코 대회(2.97골) 이후 56년 만에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득점 단독 선두(8골)에 올라 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엘링 홀란(노르웨이·이상 7골), 해리 케인(잉글랜드·6골) 등 세계 축구 스타 선수들의 득점왕 경쟁 역시 점입가경이다.
FIFA는 이미 올해 월드컵을 '머니볼' 판으로 깔아놨다. 2017년 1월 평의회 회의를 통해 2026년 월드컵 출전국 수를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했다. 전 세계 최대 프로스포츠 시장 규모를 자랑하는 북중미 지역에서 치르는 월드컵의 경제 효과 기대치는 그만큼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FIFA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 같은 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대회를 개최한 미국·멕시코·캐나다는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경기 등을 치렀던 경기장을 재활용해 경기장 건립에 드는 막대한 비용 지출을 줄였다.
또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수요에 따라 경기장 티켓 가격을 다르게 하는 유동 가격제를 적용했다. 미국 프로스포츠에서는 활성화돼 있는 VIP·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호스피탤리티 패키지 상품도 확장했다. 월드컵 티켓 가격이 최고 6730달러(약 1000만원)까지 책정되는 등 가격 논란은 있었지만, 대부분 경기가 매진됐다. FIFA는 "경기장 티켓·호스피탤리티 패키지로만 30억달러(약 4조5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월드컵 예상 수익, 올림픽 2배 이상
기존 64경기에서 62.5% 늘어난 104경기 체제로 치러진 만큼 월드컵 대회의 기대 수익은 그만큼 높아졌다. FIFA는 대회의 최대 수익원인 방송 중계권료로 이미 39억달러(약 5조7600억원)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 코카콜라, 비자, 현대차 등 글로벌 기업들의 스폰서십으로 28억달러(4조2200억원) 수익을 전망하고 있다.
경기장과 팬 페스티벌 등 이외의 바깥 공간에서도 북중미월드컵은 다양한 기록을 양산해냈다. FIFA 홈페이지를 찾은 방문객 수는 1억3000만명을 돌파해 4년 전 카타르 대회보다 26% 많았다. 특히 월드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방문자 수는 약 3000만명으로 카타르월드컵보다 130% 성장률을 기록했다. 웹, 모바일 등 다방면에서 월드컵을 찾는 빈도를 높이고 수익을 이끌어낸 FIFA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130억달러(약 19조6000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의 총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전체 수익 규모(약 44억9000만유로·7조7500억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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