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후감] "버거에 옥수수가 어울릴까?"…우려 지운 '쫀득·맵단짠' 하모니
충주 찰옥수수 활용…치즈 크로켓 버거·머핀 출시
원물 그대로 사용…알알이 씹히는 식감 인상적
옥수수·치즈 조합…매콤한 소스로 느끼함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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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를 반으로 자른 단면. [사진=구서윤 기자]
처음에는 의문이 앞섰다. "생각보다 달지 않을까", "치즈 크로켓 때문에 느끼하지 않을까" 우려됐다. 한입 베어 물자 걱정은 깨끗이 사라졌다.
가장 강렬한 인상은 식감이다. 시중 통조림 옥수수 특유의 인위적인 단맛과 물컹함이 없었다. 충주산 찰옥수수 원물을 그대로 사용해 낱알이 입안에서 또렷하게 씹혔다. 쫀득하고 묵직한 식감이 먼저 치고 올라왔고 씹을수록 구수한 풍미와 은은한 단맛이 번졌다.

크로켓 안에 옥수수 알갱이가 들어가 있는 모습. [사진=구서윤 기자]
버거의 핵심은 치즈 크로켓이다. 맥도날드는 익숙한 메뉴인 콘치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크로켓 속을 찰옥수수 알갱이와 모짜렐라 치즈로 절반씩 채웠다. 녹진한 치즈와 톡톡 터지는 옥수수 조합이 예상외로 가볍고 경쾌했다.
맛의 균형은 소스가 잡았다. 파마산 치즈와 홀그레인 머스타드를 섞은 '스파이시 파마산 소스'를 발랐다. 알싸한 매콤함과 짭짤함이 크로킷의 느끼함을 단숨에 눌렀다.
자칫 달고 묵직하기만 할 수 있는 버거에 산미를 더해 전체 풍미를 또렷이 살렸다. 소고기 패티, 토마토, 양상추와 어울림도 훌륭했다. 여러 재료를 과하게 쌓기보다 크로킷과 핵심소스 조합에 집중한 인상이다.맥도날드는 찰옥수수 본연의 맛을 구현하려 개발에만 1년을 공들였다. 수확 직후 품질이 빠르게 변하는 재료 특성을 고려해 수확시기부터 까다로운 공정 테스트를 거쳤다.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개발팀 팀장은 "옥수수라는 친근한 식재료를 버거에 어떻게 접목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옥수수 본연의 맛과 치즈 비율을 맞추기 위해 많은 테스트를 거쳤고, 평생 먹었던 옥수수보다 많은 옥수수를 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을 반으로 자른 단면. [사진=구서윤 기자]
맥모닝 메뉴인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도 함께 나왔다. 소고기 패티와 매콤한 소스를 빼고 담백한 화이트 마요소스를 넣었다. 버거가 단짠과 매콤함을 앞세운다면 머핀은 한결 담백하다.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버거는 단품 7900원, 세트 9400원에 판매된다. 맥런치 시간대에는 세트 85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충주 찰옥수수 치즈 크로켓 머핀은 단품 5200원, 세트 64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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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올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위해 약 25t의 충주 찰옥수수를 수매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출시 후 소비자 반응을 살펴 옥수수를 활용한 다른 메뉴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구서윤 기자 yuni2514@inews24.com
https://n.news.naver.com/article/031/0001040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