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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가 곧 샤넬"…콧대 높은 명품도 목매는 'K팝 아이돌' [K컬처 인사이드]

무명의 더쿠 | 17:05 | 조회 수 3488

전세기 띄우고 임원이 에스코트
명품 브랜드는 왜 K팝 아이돌을 모시나

 

샤넬 제니·디올 지수·셀린느 뷔…
프런트로우 장악한 K팝 스타들

 

단일 행사서 수백억 가치 유발
헐리우드 압도하는 디지털 침투력

 

/사진=한경닷컴, 셀린느, 지수 인스타그램

/사진=한경닷컴, 셀린느, 지수 인스타그램

 


K팝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명품 패션쇼의 최고 명당 자리인 '프런트 로우(Front Row·맨 앞줄)'를 차지하는 것은 이제 드문 일이 아니다. K팝 아티스트들이 단순한 제품 모델을 넘어 브랜드의 글로벌 흥행과 정체성을 이끄는 핵심 파트너로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럭셔리 브랜드가 한국 아티스트에 들이는 공은 일반인의 상상 이상이다. '인간 샤넬'로 불리는 블랙핑크 제니는 샤넬이 글로벌 행사를 열 때마다 주인공처럼 등장해 프런트 로우를 채운다. 업계에선 "제니가 사실상 샤넬의 상징이 됐다"고 평가한다.

 

'디올의 공주님'으로 통하는 지수는 파리 현지 패션쇼에 참석할 때마다 브랜드 고위 임원진들의 극진한 에스코트를 받았다. 셀린느는 빡빡한 월드투어 일정 중인 방탄소년단(BTS) 뷔를 파리 패션쇼로 초청하기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했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들이 K팝 아티스트에 매달리는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국적을 막론하고 전세계 미래 핵심 소비층인 Z세대와 알파세대가 K팝 아티스트 따라하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서다. K팝의 영향력이 음악을 넘어 글로벌 패션 지도도 새로 그리는 셈이다.


'지역 한정'에서 '프론트 로우' 메인으로…


과거 아시아 스타들은 글로벌 브랜드의 '지역 한정 모델'에 그쳤지만, K팝 스타들의 위상은 다르다.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밀라노 등 세계 4대 패션위크에 모습을 드러내며 손을 맞잡은 명품 브랜드들의 얼굴 역할을 한다.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 및 패션 데이터 분석 기업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이 창출하는 디지털 침투력과 소셜 미디어상의 가치는 매년 수천만 달러에 달한다.

 

샤넬의 앰버서더인 제니와 디올의 글로벌 뮤즈가 된 지수는 각 브랜드의 인지도는 물론 매출도 책임지는 키맨이 됐다. 럭셔리 뷰티·패션 업계에서 이들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하나가 창출하는 가치는 헐리우드 스타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다. 패션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디올과 샤넬 패션쇼 때 지수와 제니가 참석하느냐에 따라 해당 브랜드의 소셜 미디어 언급량이 최대 수십 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NCT 재현, 유타

NCT 재현, 유타

 

 

럭셔리 브랜드들이 K팝 아티스트 모시기에 나선 건 글로벌 문화 코드의 방향타를 쥔 이들과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동기화하기 위해서다. K팝 아티스트의 트렌디한 이미지를 수혈해 '브랜드 노후화' 극복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레프티가 2023년에 내놓은 명품·패션산업 스페셜 리포트인 '더 파워 오브 K팝'에 따르면 주요 남성복 패션위크에 참석한 상위 100인의 인플루언서 중 한국의 K팝 아티스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였다. 하지만 방탄소년단, NCT, 엔하이픈 등 K팝 뮤지션의 미디어 노출 가치(EMV·Earned Media Value)는 6200만달러(약 890억원)로 60%에 달했다.

 

 

2025년 셀린느 쇼에 참석한 블랙핑크 리사가 창출한 미디어 노출 가치는 약 3000만달러(약 450억원)로 전체 쇼 가치의 40%를 책임졌다. 방탄소년단의 뷔가 셀린느 쇼 참석 전후로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두 건의 포스팅 가치는 1310만달러(약 196억원)로 글로벌 아티스트 중 1위를 기록했다.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루이비통, 162억원), 블랙핑크 지수(디올, 155억원 ), 제니(샤넬, 151억원)도 행사마다 1000만 달러가 넘는 홍보 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K팝 아이돌의 압도적인 미디어 가치…정보 공유에서 소비까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은 Z세대와 알파세대를 잡기 위해 K팝 스타들을 경쟁적으로 영입한다고 보도했다. 이들을 영입하면 K팝 팬덤 특유의 강력한 '디지털 커뮤니티'를 가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존 소비층이 스타의 스타일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데 그쳤다면,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와 알파세대 기반의 K팝 팬덤은 전혀 다른 행동 양식을 보인다. 이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지지하는 아티스트의 옷과 소지품, 라이프 스타일을 실시간 추적하고 정밀하게 분석한다. 더 나아가 이를 그대로 따라하면서 강력한 결속력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생략

 

한 패션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K팝 아티스트와 계약을 맺으면 수백만명에 이르는 능동적인 소비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럭셔리 브랜드 입장에선 필수 전략이 됐다"며 "K팝 팬들은 스타가 착용한 제품을 발빠르게 구매한 뒤 소셜 미디어에 인증 샷을 올리는 '바이럴 생태계'를 자발적으로 가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308846?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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