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사망 비보' 홍명보호와 붙었던 남아공 대표 숨져…"체코전 전날 가족상, 힘든 시기에도 조국을 위해 뛰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계가 갑작스러운 비보에 침통함에 빠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했던 공격형 미드필더 제이든 애덤스(25)가 세상을 떠났다.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간) "남아공 언론과 관계 기관이 애덤스의 사망 사실을 잇따라 전했다"며 "남아공 축구계는 물론 전 세계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덤스의 마지막 무대는 대한민국과의 월드컵이다. 그는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팀 중원의 한 축을 담당했다. 멕시코와 체코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던 애덤스는 한국전을 앞두고 "남아공은 한국에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한다. 준비가 잘 돼 있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국을 향한 책임감과 월드컵 무대를 향한 열망이 고스란히 담긴 발언을 쏟아냈던 애덤스는 한국 상대로 후반 35분 교체로 투입돼 1-0 승리를 끝까지 지키는데 힘을 보탰다. 이후 캐나다와의 32강전에서는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하며 대표팀의 여정을 함께했다.
뒤늦게 알려진 개인적인 아픔은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애덤스는 체코전을 앞둔 시점 할머니를 여의는 슬픔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대표팀에 남아 자신의 역할을 다했고, 팀 관계자들은 당시 평소보다 말수가 적고 조용했던 그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생인 애덤스는 2020년 스텔렌보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남아공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명문 마멜로디 선다운스로 이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고, 프로 통산 108경기 8골을 기록했다. 아프리카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3위 등 굵직한 성과도 남겼다.
2024년부터는 남아공 대표팀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월드컵 예선에서도 꾸준히 출전하며 남아공의 본선 진출에 기여했고,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통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이라는 꿈을 이뤘다.
하지만 그 여정은 너무도 이른 순간 멈춰 섰다. 남아공 스포츠문화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재능 있는 젊은 선수를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남아공프로축구선수협회 역시 "애덤스는 월드컵에서 자긍심과 용기, 뛰어난 활약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며 "그의 죽음은 가족과 동료, 소속팀과 남아공 축구계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상실"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보여준 그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월드컵 무대에서 남긴 발자취는 남아공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남게 될 전망이다.
https://m.sports.naver.com/fifaworldcup2026/article/477/0000617844